안녕하시옵니까.

여러분의 크레이지 베어 곰님이옵니다.

3차 정모 공지를 가져왔사오니 고이 보시옵소서.

 

 

 

 


 

<사쿠라리움 3차 정모 안내 >

 

정모 날짜 : 8월 25일 ~ 26일 확정

 

장소 : 가평 펜션

펜션은 이미 확정되었고 인원 확정받고 나서 예약할 예정입니다.

 

모집인원 : 최대 6명 정원

 

모이는 장소 : 용산역

 


 

 

 

날짜와 최대 정원이 확정되었습니다.

갈 펜션 장소도 확정되었고, 정모 확정 참여자분들께만 따로 정모방에서 안내가 나갈 예정입니다.

예정 공지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같이, 3차 정모는 미리 펜션 예약 및 식비 이동비등을 선입금 받아 진행될 예정이오니 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선입금비용은 가장 큰 펜션비용이 확정 인원에 따라 달라지므로 인원 수가 확정되는 대로 계산하여 공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미리 공지했던 대로 모든 비용은 제(라휸) 통장으로 받아, 추후 입출금 내역과 영수증을 첨부해 정모방에 공개드릴 예정이니 먹튀등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역시나 정모 참가 의사를 밝히고 선입금을 하셨다가 개인사정으로 취소를 하실 경우엔 추가인원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은 이미 예약된 숙박비와 이동비같은 공동 예약금은 돌려드리지 않습니다.

 

 

이 공지가 올라간 이후 사쿠라리움 단톡방에 정모 예비방 링크가 올라갑니다.

3차 정모에 올 생각이 있는 분들은 예비방에 들어가주시고 그 곳의 공지를 따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주 주말쯤에 그 곳에서 확정된 인원으로 정모 선입금 비용을 공지하고 선입금 확인 되는대로 개별적으로 정식 3차 정모방 링크를 드리고 예비방은 폭파될 예정입니다.

 

기타 정모관련 궁금한 사항등은 언제든 저에게 물어보시면 친절히 대답해드립니다★

그럼 여러분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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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kura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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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의 끔찍깜찍한 정모 담당자(라는 직책을 스스로 떠맡은건지 에라님이 아주 영리하게 뒤집어씌운건지 의문이 드는) 곰님입니다!! 에라님 : 편해요...(외면

 

어느새 벌써 0.5, 1차, 2차 정모를 넘어 3차정모를 바라보고 있는 저희 벚꽃!(??

3차정모도 흥하길 바라며, 특별 공지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3차정모만 1, 2차 정모와는 달리 특별안내 공지가 있는 이유는 아래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쿠라리움 3차 정모 안내 >

 

예정날짜 : 7~8월 중

정확한 날짜는 늦어도 6월 중순까지 확정될 예정.

 

장소 : 가평 펜션

날짜 정해지는 대로 펜션 예약 걸어둘 예정

 

모집인원 : 최대 8명 정원

 

모이는 장소 : 서울역(추후 변동가능성 O)

 

 

 

3차 정모는 가평에 펜션을 잡아 단체로 놀러갑니다.

아무래도 여름휴가 성수기다보니 정모 참여 희망자들 대상으로 투표를 받아 날짜를 선정할 예정이구요, 날짜가 정해지는 대로 펜션을 예약할 예정입니다.

더치페이로 진행하면 되었던 일반 정모와는 달리, 펜션비+식비+단체이동비등이 있기 때문에 미리 선입금을 받아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선입금비용은 정확한 정모날짜가 정해진 뒤, 펜션 예약이 진행되면 펜션 비용과 모이는 장소에서 펜션까지의 이동비용, 식비, 기타부대비용 등을 정해서 고지드릴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돈 밑장 빼기(...), 꿀꺽 등의 사태가 발생될걸 걱정하실까봐, 모든 선입금, 예약진행등은 모두 제(라휸) 통장으로 처리할거고, 정모종료 후 입출금 내역 및 영수증을 첨부해 정모방에 공개드릴 예정입니다. 정모방입니다, 정모방!! 이름 다 까발려지는데 단체톡방에 올릴 순 없잖아요(...

그 과정에서 잔액이 발생시 공평하게 1/n을 하여 환급드리거나, 혹은 잔돈이 남지않게 현지에서 다 털어써버리거나 둘 중 하나가 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7~8월의 펜션은 성수기고 여름휴가철이다보니 원활한 진행을 위해 빠르게 공지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리며, 위에 써놨듯이 늦어도 6월 중순 이전까지는 날짜를 확정받아 선입금 받을 예정으로, 정모 참가 의사를 밝히고 선입금을 하셨다가 개인사정으로 취소를 하실 경우엔 추가인원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은 이미 예약된 숙박비와 이동비같은 공동 예약금은 돌려드리지 않습니다. 단기간에 결정하시면 추후에 불만의 소리가 나올까 좀더 시일을 넉넉하게 드리는 것이니 잘 생각하셔서 참가 여부 결정 바랍니다.

 

또한 이번 3차정모엔 선금 비용 부담이 있어 시행되지 않지만 추후 4차 정모부터는 정모 참가 의사를 밝히셨다 개인 사정으로 인해 중도 포기하시는 경우 그 다음 정모에 1차 참여불가 페널티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은 추후 4차 이후 정모 진행때 다시 한번 안내드릴 예정이며, 3차 정모관련 사항은 현지사정등에 따라 예정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조만간 3차 정모 참여 희망자와 희망날짜를 투표받을 예정이므로 3차 정모에 참여하고 싶다!! 하시는 우리 벚꽃여러분들께선 본인의 여름휴가 일정과 참여가능 여부를 잘 생각해서 결정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우리 벚꽃히메님들 즐꾸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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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kura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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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벚꽃님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정모 후기글을 찌러온 공식 정모담당자가 되어버린 곰님입니다!!

드디어 정상 범위내의 날짜에서 후기글을 쓰게 되는군요(감격

 

고작 2일동안 얼마나 먹었는지 1.4kg가 쪄버렸다는 사족을 덧붙이며 후기글을 시작해봅니다.

 


 

※2차정모 참여자 : 에라스트 라휸 고몽 오벨리스트 쿼츠 서칙촉

※1차정모와 마찬가지로 참여자끼리는 시원하게 말을 놓았다는 사실을 미리 명시해둡니다.

 


 

 

시작은 언제나와 같이 정모단톡방부터 할까 싶었지만 이번엔 정모방이 정말 조용했군요.

아무래도 조용하신 분들이 대거 참석했던 터라, 톡방이 더할나위없이 조용해코...

 

그러므로 결단력있게 정모 준비과정을 통째로 들어내기로 결심한 곰님은 정모 당일날들의 이야기만 세심하게 써볼까 합니다.

 

이번 정모 장소는 다들 알대시피 대구였습니다. 더 자세히 말하면 동대구역에 집합이었죠.

참여자들은 제각기 곰님&쿼츠님 서울 에라스트님 인천 서칙촉님&고래님 대구 오벨님 창원으로 조각조각 흩어진 사혼의 구슬 모으기였네요, 또. 전국구로 노는 저희는 사쿠라입니다(???

밑의 분들이야 밑에서 알아서 하실 일이지만 서울및 인천 출발자 셋은 같이 가는게 어떨까 하고 제의해보지만 쿼츠님은 출발역이 아예 달라 혼자 내려가시기로 하고 저와 에라님은 서울역에서 만나 같이 내려오기로 결의합니다.

 

정모시간은 AM 11:30. 저와 에라님은 11시 17분 동대구 도착 예정인 7시 17분 무궁화호를 타기 위해 서울역에서 만날 약속을 합니다. 저 시간들은 죄다 오전입니다. 오전. 저와 에라님은 이미 6시 50분엔 만나 대구갈 준비를 하죠. 먼저 가다 먹을 아침 도시락을 사고, 음용할 액체(?)라고 말하니 뭔가 조직같다..음료수를 구입한 뒤 열차에 오릅니다. 저의 빅 쵸이스★로 무궁화호는 열차 맨 앞자리 or 뒷자리에 콘센트가 있는 경우가 왕왕 있어 맨 뒷자리를 노렸는데 역시나 콘센트가 있어주신 덕분에 저희는 동대구 가는 내내 콘센트의 혜택을 받아 폰을 충전하며 갈 수 있었죠. 배터리 걱정없는 좋은 열차입니다!(???

 

 

@기차에 탄 직후 대화

곰님 : 아!! 기차 사진도 찍었어야 했는데!!

에라님 : 헉, 마따!!

곰님 : 지금 내려서 찍고 올까!?

에라님 : 헠ㅋㅋㅋㅋㅋㅋ참앜ㅋㅋㅋㅋㅋㅋ

곰님 : 기차 출발 1분전에 사진찍겠다고 뛰어내리는 패기!!

에라님 : 저 사진만 찍고 다시 탈게요!!

곰님 : 씌이, 옆 기차라도 찍자ㅏㅏㅏ

에라님 : 저희가 탄 열차는 못 찍어서 옆의 기차라도 찍었(?)어여ㅓㅓㅓ

 

라는 대화가 오고 간 첫번째 사진입니다.

덩그라니 놓여있는 저것은 바로 에라님의 누들박스? 도시락입니다. 크으으.

 

그렇게 기차가 서서히 출발하고...너무 일찍 만나서 잠을 설친고로 잠을 자지 않을까 했는데 둘이 노는게 넘나 재밌어서 잠은 한 숨도 안 잤네요. 둘이서 열심히 꾸뫙도 하고 그냥 떠들기도 하며 자리없이 입석으로 탄 사람들관 달리 미리 기차를 예매해둔 자들의 여유를 즐기며 저희는 한시간쯤 이동한 뒤 8시가 좀 넘었을 때 슬슬 아침을 먹자,고 결정하고 사온 도시락들을 꺼냅니다.

 

 

위는 에라님의 무슨 볶음밥이었는데 무슨 볶음밥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여ㅓㅓㅓㅓ

그리고 아래는 저의 치킨튀김덮밥입니다. 새우 아님다. 치킨임다.

아침도시락은 정말...맛있었습니다. 저희는 도시락으로 에너지를 충전한 뒤, 또 떠듭니다. 네..사실 저나 에라님이나 잘 떠드는 3인방 중 한 축을 담당하는 사람들이었거든요..3인방중 2명이 모였는데 어찌 안 떠들소냐.

그래서 정말 에라님과 우리 둘이 같이 내려가면 하나도 안 지루할거 같애, 라곤 했지만 정말 지루함 하나 없이 4시간동안 정말 재밌게 달려서 저희는 동대구에 도착합니다. 사실 정말 이게 정모의 매력이랄지 블랙홀이랄지인데, 재밌던것만 기억나고 세부 기억이 하나도 안 납니다. 무슨 얘기했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숨넘어가게 재밌던건 기억나는데, 날 숨넘어가게 했던 대화가 뭐였는지는 정말 기억이 안나요!!

그러므로 저희는 재밌었다는 팩트만 전해드리며 저희는 동대구에 도착했다고만...222

 

어쨌든 그러케 동대구에 도착한 저와 에라님은 40분 기차로 도착예정인 오밸님과 42분 기차로 도착예정인 쿼츠님을 기다리며 자리를 잡습니다. 칙촉님은 학원이 끝난뒤 저녁에 합류하기로 하였고, 고래님은 모임장소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그 두 분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상황이 또 묘하게 돌아갑니다. 오리님의 열차표를 공유받았을때 이미 그 열차는 전광판에 도착했다고 떠있고 심지어 정말 도착했는지 사람들이 물밀듯이 내리는데 오밸님한테서는 도착전화가 오지 않아요. 요상하다 싶어 오리님께 전화를 겁니다.

 

곰님 : 밸이 어디야?

오밸님 : 기차요.

곰님 : .....? 네가 탄 기차 도착했다고 나오는데.

오밸님 : 전 지금 기차 서행중인데요.

 

저랑 에라님 혹시 오리님이 기차 잘못 탄게 아닐까 정말 겁먹었습니다....저희는! 오리님을! 믿지아나!! 크흠흠..

일단은 도착하면 연락하라고 전화를 끊은 뒤 기다리는데 결국 더 늦게 도착 예정이던 쿼츠님께 먼저 도착했다고 전화가 옵니다. 저와 에라님은 와 쿼츠님이 더 일찍 왔어...하며 황당해하지만 뭐, 결국은 무사히 다들 왔으니 다행이죠. 부산가서 오리님 잡아오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은게 어디랍니까. 다만 오리님을 픽업하는 도중에 짤막한 콩트가 발생합니다만, 저랑 눈을 마주쳤던 오리님이 절 못 알아보고 절 찾기 위해 전화를 걸던....

 

곰님 : 나랑 눈 마주쳤는데.

곰님 : 나랑 아이컨택까지 해놓고 날 못 알아봤어.

곰님 : 심지어 시선을 내 쪽으로 향해놓고 전화걸었어.

곰님 : 밸이 실망, 진짜 실망.

오밸님 : 아니에요. 그거 아니에요.

 

 

밸님 잘못 걸려써.

 

무튼 그렇게 정식 사쿠라 정모가 시작됩니다.

저희는 점심먹을 곳 근처에서 기다리는 고래님을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타러 가죠. 어느 KTX역이 다 그렇듯 택시승강장이 있어 그 곳에 줄을 섰는데 생각보다 줄이 길었던지 택시 승강장을 관리하시는 직원분...뭐라고 불러야할지, 그냥 직원분....이 정말 열일을 하시더군요. 저 그렇게 열일하시는 승강장 직원분 처음 봤어요. 최대한 빨리 빼기 위해 줄을 쫙쫙 밀어 도보 끝까지 밀어놓고 한번에 택시 두세대가 아니라 쫙쫙 밀어서 네대씩 빼시던...정말 얼마나 열정적으로 빼시던지 다들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어쨌든 덕분에 생각보다 일찍 택시를 탈 수 있었으니 메데타시 메데타시. 아, 참고로 택시 기다리면서 쿼츠님께 실제로 장수쿼칌퓨를 시전해주었답니다! 재밌었어요! 장수~쿼칌퓨.

 

그렇게 택시에 타서 고래님과의 약속 장소였던 경대 정문으로 향하는데 에라님이 태클을 겁니다.

 

에라님 : 라쿠나ㅏㅏ 우리 북문가는거 아니야?

곰님 : 거긴 점심먹고 카페랑 저녁에! 에라 정모 계획 짰던거 까먹었구나ㅏㅏ

에라님 : 아 마따ㅏㅏㅏ

오밸님 : 커뮤장은 에라님이신데 이상하게 정모땐 라쿤님이 더 위신거 같아요

곰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모에 한해선 에라보다 위ㅋㅋㅋㅋㅋ

에라님 : ㅋㅋㅋㅋㅋㅋㅋㅋ정모 담당자님이시라구!!

곰님 : 사실 내가 컴펌 안하면 정모 못하는거야, 막(?

에라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님 : 내가 바로 정모의 신, 정신이다(??

오밸님 : 정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렇게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다가 문득 가는길에 대구의 거리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대구라고는 대구구장을 가기 위해 왔던게 전부였던 곰님은 새롭게 보는 대구 풍경을 감상하며 다시 대화의 물꼬를 틉니다.

 

곰님 : 우오, 나 야구장 목적 외에 대구 온건 처음인데. 뭔가 새롭다.

쿼츠님 : 전 이렇게 멀리 나온게 처음이에요.

곰님 : 오, 사쿠라가 첫경험인거네요. 오올~~

지나가던 오토바이 : 오오옹~~~~~~~~~~~~~~

곰님 : ....???

에라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낰ㅋㅋㅋㅋㅋㅋㅋ라쿠니갘ㅋㅋㅋㅋㅋ계속 오올하는 줄 알곸ㅋㅋㅋㅋ폐활량 좋다, 그랬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님 : ㅋㅋㅋㅋㅋㅋ난ㅋㅋㅋㅋㅋㅋㅋ누갘ㅋㅋㅋㅋㅋ나랑 같이 오올해주는 줄 알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냐 저 오토바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택시는 어느새 달리고 달려 고래님이 저 앞에 보이는데 저희는 일단 웃느라 정신이 없어코...

내려서 고래님과 인사한 뒤 점심을 먹기로 예정된 곳으로 옮겨가는 와중에도 웃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고래님께도 사정을 설명드렸으나 고래님은 저번 1차 정모때의 땡~도 못 들었던 분이라...에라님 알겠어여!? 오올 재밌었죠!? 그때 땡도 그만큼 재밌었다니까!?! 를 외치며 저희는 점심을 먹기로 한 곳에 도착합니다.

 

서브 치폴레라는 이름의 샌드위치 가게였습니다.

여기서 오밸님이 고난을 겪는데 케밥이니 브리또니 하는 생소한 메뉴이름에 당황을 하셔서..결국 주인분께 설명을 들은 뒤에야 겨우겨우 메뉴를 선택하신 오밸님...어떻게어떻게 메뉴를 선택하고 나서 2층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는데, 대학가의 토요일 점심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없어서, 진짜 하나도 없어서 전세낸 느낌이었습니다! 저희는 위풍당당하게 가운데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 음식이 나올때까지 즐거운 토킹어바웃을 하는데, 정말 이게 문제라니까요. 재밌던것만 기억나....사실 1차 정모때도 이런 이유때문에 놓치지 않고 제보한 몇몇 대화외엔 어록에 제보를 못했었어서 이번엔 녹음기를 틀자! 했으나 고래님이 반대했코....그러케 저흰 어록감과 (특히 제가) 후기쓸 거리를 잃어코.....3차정모때는 씌이, 무슨일이 있더라도 녹음기 틉니다. 반대할거면 본인이 다 기억해서 후기쓰라그래!!!!(와장창쾅

 

 

그러므로 음식 사진이나..주섬주섬...

 

 

감자튀김이랑 저거 깐것도 찍을걸 그랬네요!!! 무슨 죄수복 입혀놓은 음식 모음집 같은데?!

평소에 사진을 잘 안 찍는 사람이라!! 하하!! 이해해주세요!!

여튼 저렇게 음식을 받았고, 음료와 감튀를 먹지않은 오밸님이 마침 센터 자리에 앉았기에 각자 옆에 앉은 저와 에라님, 그리고 고래님과 쿼츠님이 감튀를 한봉지씩 노나먹기로 합니다. 각자의 감튀봉지를 까놓고 케찹을 짜는데 에라님이 무언갈 발견합니다.

 

에라님 : 고뤠 너무 본인쪽에만 짜놓은거 아니야??

고래님 : ???

 

보아하니 쿼츠님과 노나먹어야 할 고래님이 무심코 본인쪽으로만 케찹을 짜놓은 거시었떤 거십니다.

당황한 고래님은 판을 돌려 케찹이 쿼츠님께 가까이 가도록 조정을 하시고...

저희는 본격적으로 각자의 음식을 뜯으며 떠들기 시작합니다만 솔직히 말할게요. 사실 저랑 에라님이랑 고래님만 떠든거 같아요. 오밸님이랑 쿼츠님은 들으면서 웃기만 하신 둡....근데 웃겼던게 쿼츠님 직접 말 안시키면 말은 안하는데 자꾸 저희 대화 웃으면서 혼자 뿜고 있어요. 우리 별거 안했는데.... 자꾸 혼자 미친듯이 뿜으시길래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어떤 대화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쿼츠님이 정말 사레들린듯이 쿨럭거리며 웃으면서 음식을 뱉길래 지적을 해보았습니다. 아! 생각해보니 이 대화 제가 어록담당자님께 제보했었어요!!! 어록을 가보면 무슨 대화중이었는지 나오겠군요!!

 

. . . . (Now Loading) . . . .

 

그렇습니다! 대화를 기억해냈어요!

그래요, 상황은 이랬습니다. 별다를거 없이 저와 에라님과 고래님이 열심히 떠들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사실 곰님은 웬만큼 맛없지 않는 이상은 다 잘 먹는 소위 '막입'이고, 에라님은 맛에 좀 까다로운 미식가 타입입니다. 그런 입맛에 대한 얘기를 하던 중 고래님이 본인은 막입은 아니지만 가리는건 많다는 말을 하시죠.

 

고래님 : 나는 막입은 아닌데 가리는건 많아!

에라님 : 편식이네?

고래님 : 편식아닌데

곰님 : 그게 편식인데

고래님 : 편식이 아니라 호불호야

곰님 : 그러니까 그걸 편식이라고 해

고래님 : 아니야 호불호라니까

곰님 : 편식이야

고래님 : 호불호야

 

라는 곰님과 고래님의 공방이 계속 되던 중 에라님이 필사적으로 편식임을 부정하는 고래님을 애같다며 귀엽다고 웃습니다. 그리고 고래님은 애같다는 말도 부정하시죠.

 

에라님 : 고래 애같앸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

고래님 : 애는 호불호를 몰라

 

그리고 그 고래님의 부정의 답변에 쿼츠님이 터지고 맙니다...입에 넣었던 음식까지 뱉으며 정말 신나게 웃으시더라고요. 그걸 고래님을 보던 에라님과 쿼츠님의 옆자리에 위치한 고래님은 못 봤던것 같지만 쿼츠님의 맞은편에 앉아있던 저는 봐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숨도 못 쉬고 웃는 쿼츠님의 상태를 염려하여 저는 걱정스레 말을 꺼냅니다((????

 

곰님 : 쿼츠님 터졌다

곰님 : 완전 터졌다

곰님 : 빵터졌다

곰님 : 입에 넣었던 것도 뱉었다

고래님 : 에이 더러어

고래님 : 쿼츠님 처음 뵀는데 더러어

 

그리고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쿼츠님은 더 터져서 숨도 못 쉴 정도로 웃으셨답니다..껄껄

그 뒤에 오밸님도 터져서 물을 뿜은 바람에 고래님이 양사이드 더럽다며 질색한 사연은 어록에 올라가있습니다! 고래님이 자리 잘못 잡았다며 몸을 사렸더랬죠. 정말 재밌었는데 정말 생각이 안나요! 세부 대화가!! 단톡방 막 흐르는거 알죠? 그게 현실에서도 그렇게 급류타고 흐르다보니 도저히 중간 대화가 생각이 안납니다. 참고로 저만 기억상실증에 걸린게 아닌지 2차 정모방에서 누구든 정모 후기로 쓸만한 것 좀 던져달라고 구걸해보았으나 다들 재밌던거만 기억난다며.....고개를 젓더군요..

 

뭐 잘 먹었던거랑 재밌었던거라도 기억나니 다행일까요(먼산

그르케 그르케 저흰 점심을 먹고 미리 봐뒀던 보드게임이 비치된(!) 룸카페(!)로 이동하기 위해, 경북대를 가로질러 가기로 합니다.

 

 

사진 찍을만한 포인트가 많은 학교라고 들었는데, 걷기 싫으신(...)고래님이 최단루트로만 쏙쏙 골라가며 안내하신고로 사진은 이것 하나 뿐입니다(◐◐....걷기 싫음을 피로하며 저쪽은 더 이쁘지만 귀찮으니 그냥 보지맙시다,라고 하시던 고래님. 그나마 연못 하나 보여주신 것을 감사히 여겨야할까요...

이 와중에 고래님이 벚꽃나무라고 했는데 뭔가 이상하게 달린 나무길도 있었습니다. 솔방울도 아니고 뭔가 갈색 솜같은게 부숭부숭하게 난 동그란 열매(?)같은게 진짜 한가득 열려있던데 그 나무의 정체는 무얼까요?? 벚나무가 그런 갈색부숭이가 열리나요?? 아시는 분은 댓글로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진짜 궁금해요. 에라님도 궁금해하고 계십니다!! 버찌(=체리)가 그렇게 생기진 않았을거 아닙미까...알 수가 없따...

 

갑자기 인형뽑기가 갑툭튀한 계기는 이렇습니다.

무엇이 원인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펀치 얘기가 나왔습니다. 누군가 파이팅 자세를 취했던게 시초였던거 같은데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걸 보며 제가 장난으로 펀치 잘 칠 것 같다고 펀치기계 한번 쳐봅시다! 가 진심이 되어버려 저희는 오락실을 찾아들어갔으나...오락실엔 펀치기계가 없어쯥미다...(왈칵

대신 인형뽑기 기계를 다량 발견했는데 보자마자 다들 외칩니다. 뮤즈님과 고라니님이 여기 있어!!! 하고...

그래서 찍어본 인형들입미다. 그렇다고 합미다. 인형으로나마 출연해준 펭귄님과 고라니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어쨌든 펀치기계가 없어 실망스러웠으나, 펀치기계는 의외로 가기로 점찍어뒀던 카페 앞에 있었습니다.

정말로 뜬금없이....

 

 

너 왜 거깄냐, 싶었지만 가기로 예정되어있던 카페의 밑층이 인형뽑기 가게였던 거십니다. 근데 오락실에도 없던 펀치기계가 왜 인형뽑기 집에 있찌....알 수는 없으나 일단 있어주니 감사히 쳐야하는게 사람의 도리(?)임으로 저희는 지폐를 투입합니다. 그렇군요, 펀치 친 순서 생각하다 기억해냈는데 제가 펀치를 치게 하려던 사람은 바로 오밸님이었습니다!! 고로 저희는 천원을 투입해 오밸님-쿼츠님-고래님-오밸님 순으로 치게 합니다만, 펀치의 제왕은 고래님인 것으로..6천점대를 뽑아내며 당당히 1위에 우뚝 선 고래님. 저와 에라님은 이 1차 펀치대전엔 참전하지 않고 관전만 했었답니다. 저와 에라님이 참전한 2차 펀치대전은 잠시 후에 계속됩니다.

 

어쨌든 1차 펀치대전의 승자는 고래님으로 정해졌으므로 저희는 고래님의 펀치력을 칭송하며 카페에 입성합니다.

 

 

그 곳은 바로 룸카페★

카운터에는 간식으로 즐길 빵과 과자류가 있고 음료가 있으며, 보드게임이 비치되어 있어 룸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참 좋은 카페였습니다. 역시 정모는 미리 서칭하고 가는게 답이군요!(?

사진을 보며 눈치채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저희의 2차정모 첫 보드게임은 모두들 잘 알고 있을 '부루마불'이었습니다.

왜 부루마불을 선택했냐 하면, 제가 은행장 놀이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는 농담이고, 첫판에 가볍게 즐기기 좋겠다 싶어 선택한 거였는데, 웃기긴 웃겼어요...별거 없는 그냥 통상 부루마불이긴 한데...고래님&쿼츠님 vs 에라님&오밸님으로 2대2 팀전으로 진행된 이 부루마불은 생각보다 웃긴 장면을 많이 뽑아내는 성공합니다.

예를들어 선을 잡자마자 첫 턴에 무인도에 빠져버려 3턴간 꼼짝도 못하던 에라님이라던지...미친듯이 황금열쇠에만 도착해 저긴 황금열쇠팀이야!?하고 외치게 만든 고래님과 쿼츠님의 황금열쇠 도돌이표라던지...갑자기 관광지를 휩쓸기 시작한 고래님이라던지...빚지는걸 확고한 신념으로 거절하며 은행대출 대신 차라리 파산을 선택한 뚝심의 오밸님이라던지....혼자 남은 에라님의 고군분투기라던지...나름 꽤 재밌던 부루마불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황금열쇠에서 장기자랑에 걸려ㅋㅋㅋㅋㅋㅋㅋ장수 쿼칌퓨를 시전한 쿼츠님의 상금을 얼마를 지급하느냐 하는 고래님과 에라님의 열띤 협상 테이블도 있었습니다. 30이냐 10이냐 열심히 협상하던 두 분. 최근 본 여느 협상 테이블들은 다 저리가라 할 정도로 격렬했더랬죠. 크..보면서 두 분 에누리 잘 하시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래님 : 30하죠

에라님 : 10

고래님 : 30하자니까요

에라님 : 15. 싫으면 10해! 둘 중 하나만 골라ㅏㅏ

고래님 : 그냥 30합시다!

에라님 : 자꾸 그러면 그냥 10

.

.

(무한반복)

.

.

고래님 : 아니, 네 장기를 판단하는데 왜 넌 가만히 있어?!

쿼츠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은 도둑게임이었던 것 같네요.

원래는 3대3 게임이지만 2명이어도 할 수 있는 게임인지라 2대3으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룰은 간단합니다. 한쪽팀은 도둑, 한쪽팀은 경찰이 됩니다. 각자의 아지트와 감옥이란 이름의 경찰서가 있고, 건물들이 있습니다. 경찰은 건물 중 두 군데에 보석을 숨기고, 도둑은 건물들을 뒤져서 보석을 훔쳐 아지트로 가져가야 하는 게임으로 도둑이 다 잡히면 경찰의 승, 보석을 다 훔치면 도둑의 승이죠.

경찰 : 곰님&에라님 vs 도둑 : 고래님&오리님&쿼츠님의 팀으로 진행되기 시작한 게임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재밌어집니다. 정말 저랑 에라님은 웃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먼저 말부터 웃깁니다. 아니 경찰 말이 왜 도둑보다 더 험상궂게 생긴걸까요. 심지어 누가봐도 아저씬데 누군가 지적해서 자세히 보니...가슴이 있어!? 여유증인가 의심했지만 치마까지 입은걸로 보아 이건 누가봐도 여자, 아니면 오카마겠지만..음, 편견일진 몰라도 게임에 오카마를 넣진 않을거 같아 그냥 여자로 인정해주기로 합니다(??? 참고로 그 경찰캐릭터에 고래님이 붙여준 애칭이 있는데, 이건 그냥 시크릿으로 남겨두기로 할게요. 어쨌든 이 말은 동료 경찰들에게 어찌나 심하게 들이대는지 적극적인 홍일점 여자캐릭터로 저희의 인기를 한 몸에 받습니다(???

그리고 게임이 시작됩니다만...보통은 도둑이 도망가고 경찰이 잡으러 대시하는게 정통아닌가요? 저흰 반대로 경찰이 도망가고 도둑이 잡아달라고 쫓아옵니다. 진짜로요. 아니, 도대체 고래님은 뭔 게임을 그렇게 스피디하게 끝내려하는지 자꾸 경찰을 향해 대시할 기세길래 저희는 일부러...도둑의 반대로 도망쳤답니다!! 그리고 자꾸 건물을 만지작거리며 보석의 손맛을 느끼려는 쿼츠님..나쁜손..나쁜손....뭐라캤더니 괜히 도둑이겠냐며...아니 도둑은 도둑이지만! 그거 반칙입니다!! 어쨌든 그렇게 경찰의 도주 속에도 몇번 잡혀들어갔던 오리님과 쿼츠님과 고래님..잡힌 도둑은 주사위를 던져 1이 나오거나 다른 도둑이 감옥으로 구하러 오면 탈출할 수 있는데 계속 의논하며 돌아다닌 저희 경찰팀과 달리 도둑님은ㅋㅋㅋㅋ알아서 각자 자기 살길 찾으라며 정말 쿨하게 구해주지 않습니다....제일 오래 갇혀계시던 쿼츠님..애도...그리고 고래님만 살아 돌아다니고 오리님과 쿼츠님이 동시에 갇혀계셨을 때, 너무 웃기게도 두 분 사이가 얼마나 좋으신짘ㅋㅋㅋㅋㅋㅋ

 

곰님 : 이번에야말로 1! 나와라, 1!

쿼츠님 : (주사위 5

에라님 : 실패ㅐㅐㅐㅐ

오밸님 : (주사위 5

곰님 : ㅋㅋㅋㅋㅋㅋㅋㅋ둘이 합쳐서 더블!!

 

. . .

 

곰님 : 둘이 사이 좋은건 알겠는데 슬슬 탈출 좀 하라구

쿼츠님 : (주사위 4

에라님 : ㅋㅋㅋㅋㅋ쿼츠 또 탈출 실패했어ㅓㅓㅓ

오밸님 : (주사위 2

곰님 : 아닠ㅋㅋㅋㅋㅋㅋㅋ사이 좋다고 주사위로 사이를 만드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러면서 놀았습니다...계속 반복되던 저 상황들...

뭐 그래도 고래님의 고군분투로 결국 게임은 도둑의 승리로 돌아갑니다. 사실 또 엄청 길어질뻔 했지만..

 

그 뒤의 게임은, 뜬금없이 공기놀이입니다.

왜 공기놀이냐면, 보드게임 중에 공기놀이 세트가 있더란 얘기를 했더니 오리님이 반겼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간만에 공기를 했으나, 다들 실력이...(이하생략)

150년을 목표로 했으나 격차가 너무나 어마어마했던 것...제가 150년 갈 동안 고래님이 13년, 에라님이 8년, 그리고 오밸님이 0년 2탄, 그리고 쿼츠님은 0년의 1탄도 탈출을 못했습니다ㅏㅏㅏㅏ

나중엔 그저 다들 쿼츠님이 1탄이라도 탈출하기를 바라몈ㅋㅋㅋㅋㅋㅋ죽어라 1탄을 시켜봤지만 결국 포기..

 

그 사이 공기가 한창일 무렵 고래님이 오리님의 꿈왕덱으로 위대한 도전을 했었코...그 설명은 고래님이 직접 댓글에 달아주세요(??

 

공기놀이가 파한 뒤, 제가 잠시 자리를 비웠던 사이 1차 정모의 카드비 사건을 들었던 쿼츠님이 주체적으로 카드놀이를 제안합니다. 도둑잡기를 하고 싶으시다몈ㅋㅋㅋㅋㅋㅋ그리고 1차 정모때 카드비의 피해자였던 고래님은 오밸님의 옆 만 아니면 된다고 외치지만 결국 오밸님의 옆에 앉게 되어코....그래도 순서는 반대로 앉아서 고래님이 오리님의 카드비에 당하는 일은 없었지만, 이번엔 고래님이 쿼츠님께 카드비를 시전하고 맙니다...카드비가 보고 싶었던 쿼츠님의 꿈을 이뤄주고 싶으셨던 걸까요. 덕분에 저희들도 웃었으니 좋지만요!

 

그리고 그 뒤에 2차 정모 최고의 유행어가 탄생하게 된 게임이 시작됩니다.

그것은 바로,

 

포커

☆Poker★

 

 

네, 그거 맞습니다. 포커.

네, 그거요. 도박 그거 맞습니다.

네.

 

왜하게 됐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대충 도둑잡기 몇 판하고 질렸고, 그 다음엔 뭘 할까 하다가 카드로 할 수 있는 게임들을 나열하다가,

포커가 나왔고, 그럼 훌라는 어때, 하는 고래님의 제안에 훌라를 하느니 포커가 낫지! 하다가 포커가 됐던거 같아요. 네, 사실 포커 룰보다 훌라 룰 설명하기가 귀찮았습니다. 땡큐니, 등록이니, 붙이기니 상당히 설명하기 귀찮았으로, 그냥 족보만 한번 설명하는 되는 포커를 간택하죠. 그리고 그 선택은 옳았습니다.

 

하우스룰로 진행하였기에 다들 콜이니 하프니 따당이니 하는 베팅 랠리에 처음엔 혼란을 겪었으나 뭐 짜피 판돈을 건게 아니니 초반엔 랠리 자체는 큰 의미가 없었코...앗, 새삼 다시 되짚어보니 다 설명했는데 플러시는 설명 안해따ㅏㅏㅏㅏㅏㅏ 하지만 제 기억상으론 뜨지도 않았으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렇게 도박을 시작합니다만, 카드를 곰님이 어찌나 잘 섞었는지 정말 원페어도 뜨는 경우가 정말 드물더군요. 초반엔 룰을 모르시는 분들이 쭈뼛쭈뼛 다이를 선택하며 픽픽 죽어나갔습니다. 주로 쿼츠님과 오밸님, 그리고 에라님이 죽어나가셨는데요. 판돈이 없으니 그냥 저녁까지 가서 히든카드 받고 죽어도 될텐데 자꾸 난 가망이 없는 것 같아ㅏㅏㅏ하면서 죽는 그네들을 보며 고래님이 베팅을 부추기기 시작합니다.

 

고래님 : 가보자 가보자~★

 

네, 딱 저런 느낌으로다가...음 굳이 비교하자면, 겨울왕국에서 안나가 산으로 도망친 엘사 찾으러 가다 들린 사우나가 딸린 잡화점의 주인과 같은 느낌??? 유후~★하던 그 주인과 같은 느낌으로다가 가보자 가보자를 연발하는 고래님은 상당히 웃겼습니다.

그렇게 몇 판 진행한 뒤 아무래도 판돈이 없으니 점점 너무 막 지른다는 느낌에 판돈을 걸기로 합니다. 판돈이란 바로 손목맞기였죠. 첫 베팅은 1대로 시작합니다만, 하프를 지지면 2배가 되는 일반 룰과 같이 진행이 되어갑니다만, 역시 초반에는 맞는걸 두려워하는 분들이 픽픽 죽어나가고 고래님은 가보자 가보자를 연발하며 부추기는 와중, 갑자기 쿼츠님이 미친듯이 베팅을 걸기 시작합니다.

 

쿼츠님 : 하프

고래님 : 그럼 난 다이

에라님 : 고뤠???

곰님 : 뭐옄ㅋㅋㅋㅋㅋ가보자가보자 하더니 혼자 죽어버리냐ㅏㅏㅏ

 

그랬습니다! 고래님은 막상 사람들이 달리기 시작하니 가보자 가보자 하면서 본인 차례엔 쏙 빠져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세상 얄미운 족속입니다!! 그 와중에 쿼츠님은 계속 하프를 치고 있고, 결국 랠리에 참여했던 분들은 겁이 나 전부 다이를 하고 마는데, 과연 쿼츠님의 패는..?!

 

쿼츠님 : 저 노페어에요

곰님 : 뻥카였어?!!?!

 

저 분에게서 노름꾼의 기질을 보았습니다.

포커 처음 치시는 분이 저렇게 태연하게 뻥카를 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세상에ㅔㅔㅔ

 

그래서 제 기억이 맞다면 오밸님은 끝까지 가신 적이 한번도 없던거 같고...= 이긴 적이 없음.

고래님이 초반에 다들 죽으실 적에 어부지리로 꽤 이기셨는데 다들 하하호호하며 곱게 곱게 때리는 와중에 혼자만 장작패듯이 호쾌하게 팔을 휘둘러 저희의 손목들을 강타하셨었고...

후반엔 저와 쿼츠님과 에라님이 두루두루 이기며 고래님께 복수를 꿈꿨지만 고래님은 후반에 툭하면 죽어버려 1, 2대씩밖에 맞지 않아 속시원한 복수는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은 잔해....

보이십니까, 저 선명한 고래님의 손자국....

사실 맞았던 피해자(?) 4명이 손목을 모아모아 사진을 찍어봤는데 저빼곤 다들 사진상으로 그렇게 티가 나지않아 제 손목만 따로 찍어 올리게 되어씁니다...저..약하다, 피부...아프다, 고래님 손가락...나쁘다, 고래님..(????

 

당시 시간은 어느새 칙촉님이 합류를 예고한 시간에 가까워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칙촉님께서 카페 밑에 도착했다고 전화를 하시기에 저희는 급하게 룸카페를 떠날 준비를 시작합니다. 카드를 정리하고 짐을 챙겨 나가려는 순간, 칙촉님이 방에 들이닥칩니다. ??? 저희...나가야하는데 이미 계산까지 하고 오셔버린 것...

그래서 결국 칙촉님은 다시 환불을 받으셔코...저희는 카페를 나옵니다만, 아마 고래님이셨던가요. 칙촉님도 펀치를 치게 하자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저흰 다시 카페 밑 펀치기계 앞에 서고 말았던 것입니다..

 

 

천원에 4번의 기회를 주기에 누구누구 칠 지를 모집 받으려는데 고래님이 한번 더 치고 싶으시다며 1차때 치지 않았던 저와 에라님도 쳐보라고 하시길래 알았다고 했죠, 뭐.

 

2차의 1번 타자였던 촉님은 아마 4,5천대가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2번 타자의 임팩트에 지워지고 말았습니다...2번타자였던 에라님이 곰님의 등에 칼을 꽂듯이 퍽하고 내려쳤는데 점수가 7천대가 뜬 것입니다..!! 그 순간 1차 펀치대전의 제왕이었던 고래님의 눈동자가 흔들렸던 것 같지만, 심지어 그 뒤 3번 타자인 곰님은...

그래요, 여기에 사실대로 실토하자면, 전 제가 펀치 잘 치는거 알고 있었습니다. 원래 종종 펀치치고 다닌다그여...아니 일단 덩치가 있으니까!! 뭐, 결론은 고래님은 다시 6천대의 점수를 기록하셨고, 2차 펀치대전의 제왕은 곰님이 되었답니다. 짝짝짝.

 

 

.

.

.

 

 

당시 시간은 어느새 7시 근처가 되어있었습니다.

오리님은 기차시간으로 인해 떠나야 할 때였죠. 덕분에 칙촉님이 오시자마자 오밸님은 교대하듯 떠나고 마십니다. 다같이 택시에 태워 오밸님을 전송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함바그 집으로 가죠.

 

 

보이십니까!! 저게 무려 5,900원!! 역시 대학가는 좋아요. 싸고 양이 마나ㅏㅏㅏㅏㅏ

음식도 맛있었지만 여기서 재밌었던 에피소드를 몇개 소개해볼까요. 사실 여기도 정말 미치게 재밌었는데, 기억이 안나서 소개해드릴 수 없는 대화가 많습니다....기억나는 것만 대충 소개해보자면...

 

@퀄링 사건

쿼츠님 : (안쪽 의자로 스르륵

곰님 : ㅋㅋㅋㅋㅋ뭐얔ㅋㅋㅋㅋ쿼츠 컬링ㅋㅋㅋㅋㅋㅋ몸으로 컬링한닼ㅋㅋㅋㅋㅋㅋ

고래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슬라이딩ㅋㅋㅋㅋㅋㅋㅋ

 

@고뤠스찬 & 칙촉아가씨

고래님이 칙촉님께 아가씨 아가씨를 시전했던 사건. 다만 설명하기 어려우므로 설명은 포기한다(???

 

@무엇이 에라님을 울렸는가.

(정모가 끝난 뒤 후기를 모으던 정모방의 대화)

 

곰님 : 얘드라ㅏㅏㅏ

곰님 : 너희 정모에서 재밌던거 기억나는거 있니?(멍뎅

에라님 : 나 칙촉이가

에라님 : 내 눈물 닦던 모습 보던게 기억나ㅏ!!!

에라님 : (??

곰님 : 왜 우셨어요 에라님

에라님 : 넘나 웃겨서 엄청 웃었는데

에라님 : 눈물이 막 나서 닦는데 앞에서

에라님 : 칙촉이가 열심히 보고있었숩니다!

곰님 : 촉이랑 쿼츠는 거의 뭐 TV 개그프로 보는 느낌 아니었느뇨

에라님 : 그래서 칙촉이는 내가 뭐에 그렇게 웃었는지 기억하지 않으까ㅏ 해서!

곰님 :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곰님 : 제가 모든걸 까먹어버렸어요

곰님 : 후기쓰기 참 힘드네(??

에라님 : 쿼츠는 내가 왜 울었는지 기억 안나니??

오밸님 : 우셨었군

곰님 : 웃다못해 울던 에라..

쿼츠님 : 기억 안나요...

칙촉님 : ㅌㅌㅌㅋㅋㅋㅋ 아니 울정도로 웃은 게 한 두번이 아니잖아ㅠ

곰님 : ...음 그것 또한 틀린말이 아니군

에라님 : 그른가?

에라님 : 나근데 진짜 엄청~~~~~

에라님 : 울었던거 한번인뒈!!!!

곰님 : 촉이 입장에선

곰님 : 강 강 최강 강 강 이라

곰님 : 그냥 다 강으로 보인거 아닐가

에라님 : 그른갘ㅋㅋㅋㅋㅋㅋㅋ

에라님 : 내가 웃음과 눈물이 많아!!!

에라님 : 그럴 쑤이찌

쿼츠님 : 저 기억난거있어요!

고래님 : 오오?!

쿼츠님 : 카페에서?

에라님 : 엇 카페아니였는데 나는 함바그집이였어!

에라님 : 역시 다음엔 녹음기 틀자

곰님 : 그래 녹음기가 답이야

쿼츠님 : 찬성합니다!

 

에라님이 웃다 못해 울었던 곳은 바로 저 함바그 집이라고 하는데요, 저희는 정말 잊어먹어서 기억이 안납니다.

나중에라도 기억났으면 좋겠네요...(아련

 

그렇게 기억도 못할 정도로 정신없이 흐르던 저희는 카페로 자리를 옮깁니다. 원래 다음날에 갈 예정이었지만, 두번 가면 어떻답니까! 하는 마음으로 또 가죠. 커피명가라는 대구 명물로 손 꼽히는 카페인데요, 이 곳은!

 

 

봄한정메뉴(?)인 딸기케이크와 딸기음료들이 굉장히 유명하답니다!

대구맛집 소개페북엔 빠지지 않고 등장하기에 굉장히 굉장하게 기대중이었는데 역시 직접 본 비쥬얼도 훌륭했습니다.

 

따라란★

과연 대구 명물. 음료도 상당히 이쁩니다! 라고 감탄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서빙하시던 주인분이신지 알바분이신지는 모르겠으나 하여튼 직원분께서 갑자기 시키지도 않았는데 딸기케잌을 한조각 더 주십니다.

당황해서 시키지않았다고 말씀드리니 직원분께선 친절하게 웃으며 원래 케잌은 서비스나가지 않는데 특별히 서비스 주시는거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만...저희는 아직까지도 저 분이 착각해서 케잌을 서빙해놓고 실수했다고 말하기 무안해서 서비스 준 척 한게 아닐까 의심중입니다.

아무튼 직원분이 서비스라니 감사하게 받은 그 케잌은,

 

 

역시나 이뻤습니다.

훌륭한 비쥬얼이에요!!!

 

고래님과 칙촉님이 원래 시켰던 케이크를 드시고, 서비스 케잌은 저와 에라님, 쿼츠님이 먹기로 했습니다. 저희쪽 셋은 서비스 케잌에 신나서 먹이를 받은 연못의 붕어떼마냥 케잌에 달려들었는데요, 그걸 보며 고래님이 고개를 절레절레...그러면서 자기들 케잌을 가리키며 칙촉이 먹는것 좀 보라며 또 칙촉아가씨를 시전하길래 비교샷을 찍어보았죠.

 

위 저희 셋, 아래 고래님 칙촉님...

...칙촉아가씨...인정....^-^b......하지만 결국 저쪽팀도 나중엔 먹다가 케이크를 풍비박살 냈다는 거.

저희만 그렇게 먹은거 아니라구요! 케이크가 뭐 먹다보면 다 부스러기 되고 그러는거지 뭐!!!

 

즐겁게 케이크와 음료를 쪼수면서(?) 시간을 보낸 저희는 어느새 칙촉님을 보내줘야할 시간이 된 것을 깨닫습니다. 막차는..태워보내야 할거 아님미까...

그래서 카페를 빠져나온 저희는, 칙촉님을 버스에 태워보내고(Feat. 오늘 내가 자니? 시전할거야 by.고래님) 2차 정모의 숙소인 고래님의 자취방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고래님 자취방인데 왠지 앞장은 곰님과 에라님이 서고 있고....

 

고래님 : 근데 왜 언니들이 앞장서????

고래님 : 심지어 내 앞에 곰언니라 나 앞이 보이지도 않아;;

 

네, 그랬다고 합니다.

어쨌든 다들 고래님의 자취방에서 신세지는 보답으로 뇌물로 쓸 개껌(?)을 하나씩 사들고 고래님 자취방에 입성하는데요, 고래님의 멈머신 한담군이 저희를 열렬히 반겨줍니다.

 

 

들어가자마자 깨끗이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각자 개껌을 들고 간택을 받는데요, 담이가 선택한건 곰님이었습니다. 그때는 그저 기뻐서 담이가 선택해줬다며 즐거워했지만....후에 참담한...상황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다들 방에 자리잡고 앉아 폰을 만지작거렸으나, 그 와중에 쿼츠님은 담이에게 푹 빠져 담이만 죽어라 쓰담쓰담쓰담. 그리고 곧 이부자리를 피기 시작합니다만, 이부자리를 피자마자 담이가 쿼츠님의 이불로 달려가 소변을 보십니다. ........??? ........?????????????????????

저희는 그 순간 비명을 질러코...결국 한쪽이 축축히 젖어버린 이불을 거실에 내놓고 쿼츠님은 새로운 이불을 깝니다. 그리고 담이는 다시 달려가 그 위에 대변을...........?????????????????????????????????????????????

 

그렇습니다.

2차 정모의 밤은 1차 정모때와 같이 광란의 밤이었으나, 다른 의미의 광란이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명명하였습니다.

 

담이의 역습

 

하...급하게 담이의 대변을 치우고, 물티슈로 빡빡 문질러 구조한 이불을 반대로 뒤집어 깔고, 저희는 각자의 자리에 앉습니다만 사람이 와서 잔뜩 신난 담이는 고래님의 제지따위 쿨하게 씹어먹고 저희에게 달려들어 신남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심지어 담이는 사람의 머리카락을 노리는 습성이 있습니다!

하필이면 고래님빼고 전부 머리카락들이 길기에 급하게 머리를 묶거나 틀어올립니다. 담이가 좀체 신나서 진정을 못하기에 자는척을 해 담이를 재우기 위해 불을 끄고 다들 눕습니다만 담이는 포기하지 않고 저희 한명한명의 몸을 타고 넘으며 놀아달라 보채죠. 행여 머리카락을 뜯길까 이불을 머리끝까지 올렸다가 조용해서 살짝 이불을 내려보면 절 진짜 코 앞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담이와 눈이 마주쳐서 헉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코...이불 속으로 파고들기 위해 팍팍팍 이불을 파헤치는 담이를 막기 위해 이불 틈을 봉쇄하면 담이는 허리를 밟고 올라와 저희를 잘근잘근 짓밟았습니다... 그래요, 잘근잘근...아주 잘근잘근. 고래님이 담이를 억지로 잡고 있어봤지만 담이는 곧 탈출하고...결국 밖에서 잘 주무시지 못하는 에라님이 일어나 담이를 좀 봐주시고, 그 뒤엔 저도 일어나 담이를 붙잡고 있고...저희는 밤을 담이와 함께 불태웠습니다....

 

곰님 : 한담. 왜 이래. 한담씨, 우리 이러지말자.

고래님 : 한담이라고 하지마! 한씨 명예 실추시키지 마!

곰님 : 그럼 김담이냐

고래님 : 그냥 담이해!!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 뒤 발에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 담이가 잠깐 저와 에라님의 사이, 발에서 자고 있더라구요. ...왜 고래님 옆이 아니라 저와 에라님 옆...??? 근데 그렇게 정말 아주 조금 자다가 다시 일어나 고래님 침대와 제 이불 사이에 파고들어 제 허리께에서 꼼지락대다가....정말 말그대로 담이의 역습이였습니다.

 

고래님 : 나는 자니?를 시전하지 않았어.

에라님 : 자니?는 담이가 시전했어.

곰님 : 그거 격하게 공감.

쿼츠님 : 저도요.

 

 

저희는 그렇게 거의 잠을 자지못한 채 아침을 맞이합니다.

다들 허탈하게 웃으며 이불을 개고...씻고 나갈 준비를 시작하죠. 피곤함에 찌들어 이부자리를 정리하다가 문득 중요한 것을 깨닫습니다.

 

 

저는 파란 펭귄, 그리고 에라님은 하얀 액토 쿠션.

무슨 뜻인 줄 아십니까?

저와 에라님은 밤새 뮤즈님을 베고 잤던것입니다!!!!!!!!

정모 못와서 슬프다며 광광거리시던 뮤즈님은 이렇게 2차정모 내내 저희와 함께 하고 계셨던 것입니다..세상에....ㄷㄷㄷㄷㄷㄷㄷㄷ...이렇게 찬조 출연이라도 해서 정모를 함께 하겠다는 뮤즈님의 그 마음. 정말 저희 얼마나 감탄했는지 몰라요. 세상...대다내.......

그리고 저희가 감탄하든 경탄하든 여전히 힘이 넘치는 담이...근데 지도 힘들어서 헥헥 댑니다. 아니 힘들면 좀 자라고...좀 자자, 담아...(mm......후에 고래님이 전해주시길 저희가 간 뒤 담이는 미친듯이 폭면했다고. ....하. 그랬답니다. 저와 에라님은 돌아오는 기차에서 또 누가 정모에 집을 제공해주거든 애완동물 여부를 체크하자고 다짐합니다.

 

 

이 우아한 뒷자태는, 바로 쿼츠님이십니다.

오전 11시. 아점을 먹기 위해 고래님의 자취방을 나선 저희는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살과 마주합니다.

다들 광합성을 하며 묵묵히 걸어가는데 쿼츠님이 뭔갈 주섬주섬 꺼내길래 보았더니 양우산이라며 저렇게 파아란 걸 꺼내 도도하게 쓰고 가시더라는....

 

그렇게 도도한 쿼츠님과 함께 걷고 걸어 도착한 저희의 아점 메뉴는, 바로!

 

 

밥이요.

는 농담이고 커리집이었습니다!!

 

 

고래님&쿼츠님의 양고기 커리

 

 

곰님&에라님의 닭고기 커리

 

 

그리고 2인 스페셜 메뉴로 시켜서 나왔던 치킨들과 샐러드와 난, 그리고 음료입니다.

크흐. 맛있었어요.

한참 먹는 중에 옆 테이블에 여자 네분쯤 오셔서 식사를 하시는데 고래님이 저희 게임정모인거 들키면 안된다고 막 닉네임을 부르지 말자 하시는데, 어쩌다 조용해진 틈에 옆 테이블 이야기가 들려 귀를 기울여보니, 그랬습니다. 옆테이블도 게임 정모였습니다. 쌤쌤이네요. 고래님은 걱정할게 없었습니다. 돈워리, 돈워리.

 

한참 떠들고 먹고 하다보니 어느새 음식은 바닥을 보입니다. 쿼츠님과 에라님은 배가 부르다며 수저를 내려놓았고...고래님이 절 봅니다.

 

고래님 : 언니도 배불러?

곰님 : (말없이 남은 밥 싹싹 긁는중)

고래님 : 응, 미안 내가 괜한걸 물어봤네

에라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쿼츠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먹었습니다. 집나간지 38시간만에 1.4kg가 쪄왔습니다!!!

바로 저렇게 먹어댔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먹고 나서 바로 타르트를 사러 갑니다!!!

대구로 정모가 정해진 이후 대구 명물 타르트 가게가 있다는 소리에 사가기로 결의했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가게 이름을 보자마자 이건 찍어야해!! 라고 외치면서 폰을 꺼내들었던 곰님.

저 이 가게 샤님이 운영하시는 줄;;;;

반짝반짝 빛나는!! 저 우주의 별같은 샤님!!! 심지어 별도 있어요!! 보여요!? 위에 별이 있다구요!!!!

여긴 틀림없는 샤님의 가게입니다!!!!!!!(?????

샤님처럼 별이 뿜뿜 반짝빤짝 빛나는 타르트를 사들고 저희는 다시 어제 갔던 카페에 입성하죠.

 

 

곰님 : 어, 쿼츠랑 고래 나온다

곰님 : 나오는 김에 얘들아ㅏㅏㅏ브이ㅣㅣㅣㅣ

쿼츠님 : (브이

고래님 : (브이

 

라는 대화로 완성된 쿼츠님(왼쪽)과 고래님(오른쪽) 브이짤.

저 카페 포근하고 분위기 좋습미다ㅏㅏㅏㅏ

덕분에 마지막까지 즐겁게 잘 즐기다 돌아왔었죠.

 

여기서 실컷 또 떠들었는데, 막상 대화는 하나도 기억이 안나니 미칠 지경....도대체 왜 하나도 기억이 안 날까요. 기억나는건 쿼츠님의 자유낙하 이론뿐이네요. 중력을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증말;;

 

@음료

쿼츠님 : (엎지름

곰님 : 엌, 쿼츠 음료 흘렸어ㅓㅓ

고래님 : 잠깐만 휴지 갖다줄게

 

@케이크

쿼츠님 : (꼼질꼼질

곰님 : ???

곰님 : 쿼츠야, 뭐해?

쿼츠님 : 케잌 흘렸어요...

에라님 : 쿼츠 또 흘렸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음

쿼츠님 : 엌

곰님 : 왜?

쿼츠님 : 아니...음료 마시다가 얼음을 흘렸는데...

 

 

곰님 : ㅋㅋㅋㅋㅋㅋㅋㅋ옷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라님 : 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님 : 옷이 살려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님 : 옷이 아니었다면...

쿼츠님 : 옷이 이렇게 튀어나오지 않았다면 다리에 떨어졌겠죠

곰님 : 갑자기 슬픈걸...??

 

라는 대화를 했던 기억은 있습니다....

ㄱ근데 저 대화빼고는 카페에서의 모든 대화가 머리속에서 실종됐답니다☆

이해해주세요. 2차정모는 정말 1차정모보다 훨씬더 흘렀어요, 사람들이. 일단 주로 떠드는게 저랑 에라님, 고래님인데 셋다 이미 1차에서 충분히 친해진 사람들이라 더 거침없이 죽죽 흘러서 그만!!

 

그 뒤는 별다른 것 없이 고래님과 헤어지고 저와 에라님과 쿼츠님은 택시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이동해서, 쿼츠님 승강장 알려드리고 저와 에라님이 탈 승강장으로 후다닥 내려갔지만....왜 때무네 지연??

그렇게 7, 8분을 더 기다려 기차에 탑승했습니다만, 저는 크나큰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의자 등받이 디딤대가 고장났는지 제가 딱히 레버를 조작하지도 않았는데 조금만 기대면 뒤로 훅 넘어가버리더라는...덕분에 뒷자리 분이 휙 당기면 뒤로 으억,하면서 휙 딸려가고를 반복했던 곰님..우리 에라님은 전날 피로했던 덕분에 옆자리에서 딥슬립 중이셔코..저는 조금 졸다 일어나서 열심히 마르탱 양각을 모으고 골드를 모았던 기억이 있네요. 그렇게 열심히 기차는 달려 어느새 서울역에 도착해코...

마지막으로 제가 에라님을 자택으로 가는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드린 후 공식 사쿠라 2차 정모는 끝이 납니다.

24일 아침 6시 50분쯤에 만나서 25일 오후 7시 56분쯤 헤어짐으로서 저와 에라님은 약 37시간을 함께 했었군요. 크으, 근데도 헤어질 때 아쉽던 우리 에라님...♡

 

 

흐핫챠. 이걸로 일단 정모 후기는 다 썼군요.

길긴 긴거 같은데 정말 내용은 없네요, 기억나는게 없어서(...

다음에는 정말 꼭 녹음기 들고 갈겁니다. 3차 정모 오실 분들은 명심해두세요, 저희 3차땐 녹음기 틀거니까!!!!

아무튼 저의 후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하며, 아래는 2차 정모 참여자분들의 고마운 후기입니다!!

 

 


 

고래님 : 여러분 또 한 번 여러분과의 추억을 쌓아서 고맙습니다 The End

 


 

오밸님 : 재밌게 잘 놀았습니다. 담에 살아있거나 갈 기력이 있다면 또 봅세

 


 

에라님 : 이번에 새롭게 칙촉이도 봐서 너무 즐거웠고! 고래네 멈머 귀엽고 누나가 잊지 않을께..그리고 라쿠니 넘나 고생했어♥

 


 

쿼츠님 : 사쿠라 정모는 재미는 확정입니다!!

 


 

칙촉님 : 저 소감 안 적었됴?!?

칙촉님 : 죠...죠...

고래님 : 그랬됴!

칙촉님 : 사실 어색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는데 사쿠라 정모 재미는 확정입니다22!!! 금방 익숙해지고 재밌게 놀았어요 ㅋㅋㅋ 여유가 된다면 꼭꼭 참여하시면 좋겠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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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kura100
,

 

안녕하세요!

소정모 후기 쓰자마자 3개월전 찍기 3일 전에 1차 정모 후기글을 찌고 있는 라휸입니다!

그래도 다행이에요..2차는 제대로 쓸 수 있을테니까...(mm......

...물론 제가 늦장을 부리지 않았을 때의 얘기입니다만...◐◐...

 

 

※1차정모는 소수로 이루어져 중반부 즈음에 다들 반모를 했던 점 양해바랍니다!

(으악 강조해놓고보니 눈아파ㅏㅏㅏㅏㅏ

 

 1차 후기글의 시작은 역시 정모단톡방에서부터죠!

어데보자, 어데보자.

현재 2차 정모방 판 것처럼 1차도 2주일쯤전인 12월 1일에 정모방을 팠었습니다.

아무래도 본진 단톡방에서 정모 얘기를 다 하기엔 너무나 정모 얘기도 많고, 사전 협의나 루트 설명이나 그 밖의 질문 등등도 많고 당일 만나는 과정이라던지 너무 복잡해지니까요.

그리하여 파진 정모방, 저희는 고래님이 들어오자마자 빵터져버리고 맙니다.

 

고래님 : 저 프사 랜덤인 거 그냥 썼는데

고래님 : 보니까 바꿔야 할 각이네요

에라님 :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라님 : 아ㄴ니 넘나 적절하신뎈ㅋㅋㅋ

곰님 : 카톡부터 알고 있는거야

곰님 : 고래님 술고랜

 

카톡이 지정해준 고래님의 랜덤프사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술잔만 소주잔이었으면 더 완벽했을텐데...쫌 아쉽...

음큼큼, 뭐 그런 해프닝을 거쳐 정모방에서 순조롭게 정모에 대한 세부 논의가 되었고,

결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루트는 제가 총대를 메서 구상하게 됐죠.

그리고 다같이 드릉드릉하며 정모날을 기다리게 됩니다.

 

저희의 첫번째 정모 장소는 서울로, 세부 지역은 교대역과 잠실새내역 인근이었습니다.

정모방도 상당히 재밌는 일화들이 많으나 그건 정모참여자들의 특권으로 블라인드 처리하고, 정모날 얘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저희는 상당히 각지에 퍼져있었습니다. 덕분에 다들 루트를 찾느라 바빴죠.

오밸님이 창원에서 출발하여 제일 머셨고, 원래 같으면 대구/부산에서 출발해서 한참 걸릴 고ㄹ..고몽님은, 아니지 고래님이라고 해도 다 알아들으시잖아? 고래님은 미리 하루 일찍 수원으로 올라와 숙박하셨던 고로 수원 출발, 에라님이 인천 출발, 그리고 뮤즈님이 지하철로 2~30분 거리로 제일 가까웠죠. 저요? 저는 하루 먼저 올라온 고래님과 같이 숙박하러 수원까지 내려가 있었답니다!

 

대망의 정모날 아침. 잠에서 깬 저희는 다함께 생존신고를 하며 준비를 서두릅니다.

저와 고래님은 함께 있었으므로, 두배로 바빴습니다(??? 왠지 모르게 바빴어요.

저는 중간에 길치임을 천명하신 오밸님을 픽업하러 가야했기에 도착 예상시간들을 더 면밀히 따져 바쁘게 움직였죠. 그런데 정말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던....저희...

모텔을 나서서 역으로 향하는 길, 고래님이 외칩니다.

 

고래님 : 언니 나 폰 두고 온 것 같애!!!

 

 

다시 모텔로 뛰었습니다(mm.....다행이 모텔 방 침대 위에 잘 있었다고 하네요.

핸드폰을 찾아 빠릿빠릿하게 지하철에 탑승했는데 이번엔 오밸님이 생존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이미 기차에 타셨을 시간인데 아무런 말도 없고 심지어 카톡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초조해지기 시작하죠. 하필 전날에 회식이었기에 피곤해서 기차를 놓치신게 아닐까? 하는 불안으로 결국 전화연결까지 시도해봤는데, 네, 결론은 피곤해서 내내 자느라 기차타서 또 주무시고 계셨다는 진실....그래도 오셨으니 다행이죠, 암암.

오밸님의 생존확인이 끝났을 즈음, 지하철에 마침 자리가 하나 나와 고래님을 앉혔습니다.

고래님 앞에 서서 고래님을 보는데, 전날 늦게 잔 피로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난리친 피로 등등으로 인해 고래님의 표정엔 영혼이 없었습니다...이미 유체이탈해서 어딘가 먼 곳을 떠돌고 있음이 눈에 보였죠. 눈에 초점이 없고...지하철이 흔들리는대로 흔들흔들...그 뒤에 자리가 나서 저도 앉았는데 저도 같이 어느새 흔들흔들...

그렇게 아침부터 단톡방에 서로의 멘붕과 영혼없음 등을 피력하며 사쿠라 공식 정모날이 밝았습니다.

 

당초의 약속시간은 11시였습니다.

그러나 그날따라 유난히도 빨리와준 버스님이 열일해서 에라님이 10시 35분에 1등 도착, 그뒤를 그날은 지하철을 거꾸로 타지않고 똑바로 잘 탄 뮤즈님이 10시 36분에 2등 도착. 그리고 고래님을 이끌고 서울역에서 오밸님을 무사히 픽업해 온 곰님이 10시 43분 최종도착 함으로서 예상보다 스피디하게 정모가 시작됩니다.

 

착착 포획

 

다만 그 과정에서 곰님은 오리님의 길치의 이유랄지 원인을 발견합니다. 때는 저희가 교대역에서 하차한 후, 뮤즈님과 에라님이 기다리시는 곳으로 서둘러 가고 있을 때였죠. 제 옆에서 잘 따라오시던 오리님은 제가 직진하고 있는게 갑자기 옆으로 슬금슬금 이탈하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옆으로 쭈욱..........응?????

당황한 제가 멀어지는 오리님을 향해 필사적으로 오밸님!! 오밸님 어디가요!!를 외치자 오리님은 다시 제 옆으로 돌아옵니다...아니 도대체 옆으로 왜 가시는거지?? 저 무슨 자석에라도 이끌려가시는 줄 알았어요..음..저래서 길치인가봅니다. 그냥 따라오기만 하면 되는데도 옆으로 새버리시니....덕분에 오리님을 단단히 지켜봐야한다는 사실은 초장부터 잘 깨달았으니 다행인걸까요...

어쨌든 약속을 잘 지키고 미리미리 나오는 착한 사쿠라리움 동물들이에여(???

 

저희는 예정대로 만나자마자 아점을 먹기 위해 음식점으로 향합니다.

음식점은 소정모때 미리 답사했던 일본 음식전문점 쿠모였죠. 이미 뮤즈님과 에라님도 한번 다녀오셨길래 길을 알지 않을까 싶었는데......모르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제가 앞장섰습니다.

진형은 어떻게 서로 대화하면서 가다보니 오밸님/에라님/곰님 순으로 앞장을 서고 그 뒤를 고래님과 뮤즈님이 뒤따르고 있었죠. 한창 음식점으로 가며 오밸님과 에라님과 떠들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야!!!!'라는 거대한 외침이 들려옵니다. 뒤를 돌아보니 고래님이 씩씩거리고 있었죠. 저에 이어 에라님과 오밸님도 물음표를 달고 뒤를 돌아봅니다. 뮤즈님은 웃겨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무슨일인고 하니 고래님이 저를 한 스무번은 넘게 불렀는데 전혀 알아듣질 못했다고...(.   . )...진짜 안들렸는뎅....저를 포함해 에라님과 오밸님도 엥? 엥? 부르는 소리 전혀 못들었는데? 하며 의아해하고 고래님은 씩씩대고 뮤즈님은 웃느라 정신없고. 시작부터 참 즐거운 사쿠라 정모에요((?????? 근데 그 와중에 야 소리는 들었다는게 참. 인간이란 역시 어쩔 수 없는것인가(...

 

그렇게 웃고 떠들고 소리지르며 도착한 식당.

각자 자리에 착석하는데 오밸님께서 옆에 뮤즈님을 두고 질문을 던집니다.

 

오밸님 : 그런데 뮤즈님은 어디있어요?

 

 

일동 정적. 당혹스러움에 서로 침묵만 유지하다가 에라님이 대답을 해줍니다.

 

에라님 : 뮤즈님, 오밸님 옆에 계신 분이요.

뮤즈님 : ?????

오밸님 : ??? 이분은 누구세요??

에라님 : 그 분이 뮤즈님이신데요....

곰님 : 아닠ㅋㅋㅋㅋ계속 옆에 있었는뎈ㅋㅋㅋㅋㅋㅋ그럼 그동안 그 분 누군줄 아신거얔ㅋㅋㅋㅋㅋ

 

저희 정모인원 알수없음 한 분이 섞여있었나 봅니다. 스파이 누구냐아ㅏㅏㅏㅏㅏ

어쨌든 오밸님은 뮤즈님의 존재를 제대로 인식했고(?) 저희는 그 뒤로 뭔가 정신없이 대화를 나누고 밥을 먹고 또 사진찍는걸 까먹었습니다(.......... 아무도, 단 한명도 사진따위 떠올리지도 못했습니다. 증말...어쩜 이래. 물론 그땐 후기글따위 올릴 곳도 없었지만, 쓸 생각도 없었다지만 정말 인증 하나없네요!! 대단쓰!!

 

그리고 정모의 감초였던 오밸님의 어록이 여기서 터지는데요.

평소 물을 많이 드신다던 말 그대로 오밸님과 에라님, 그리고 뮤즈님까지 물을 미친듯이 들이키셔서 물통이 순식간에 오링나고 맙니다. 새로운 물통을 가지러 가기 위해 자리가 가장 가까웠던 오밸님이 일어나시는데, 효과음이...???

 

드륵쾅!!

 

다들 조신히 얌전하게 직..지익...소리 정도만 내며 앉고일어나는 와중에 오밸님의 드륵쾅이 얼마나 박력 넘치던지...저희는 일순간 또 오밸님께 시선을 집중하고 말았습니다. 앉을때도 어찌나 상여자시던지..그 뒤로 몇번 더 물통 리필하러 다녀오시는데 매번 드륵쾅 드륵쾅 드르륵쾅!!! 증말 상여자...

 

그렇게 즐거운 점심시간을 가진 뒤의 원 계획은 애니메 탐방이었으나, 미리 가봤던 결과, 꿈왕 굿즈는 전멸(...)했기에 저희는 애니메를 건너뛰고 카페로 향합니다. 길을 지나는데 마침 싸고 이쁘고 괜찮은 카페를 발견해서 쏙 들어가버리죠. 각자 음료수를 받고 자리에 앉아 본격적으로 빙고를 시작합니다. 먼저 공책의 낭비를 막기 위함+즐겁게 빙고를 즐기자는 의미로 정모 참여자분들의 최애를 장식한 빙고판을 만들어 인쇄해 싸인펜으로 쓰고 지우면 리셋될 수 있게 코팅을 해갔으나.........싸인펜이 어찌나 강려크한지 지워지지 않아서 다들 박박 문지르느라 팔 나갔다고 한다ㅏㅏㅏㅏㅏㅏ가 될 뻔 했지만 오밸님이 재밌는 아이디어를 냅니다. 바로 본인이 갖고 다니던 손세정제를 한두방울 떨어뜨려 지워보면 어떻겠냐는 것이었죠. 그리고 결과는....그뤠잇. 슈퍼그뤠잇. 아주 촥촥 지워지는데 쾌감이..!!

 

 

누구에게나 오픈된 최애를 모시고 계시는(...) 저희 에라님의 빙고판입니다.

좌키토 우피르. 제가 만든 빙고판이지만 아름답네야. 제작하느라 절 제일 고생시킨 빙고판이지만...이쁘니 봐주렵니다. 후, 이뻐서 화도 못내게 하고 말이에여, 정말!((????

 

몇판의 빙고가 끝나고, 저희는 다음 게임으로 갈아타게 됩니다. 바로 왕자님 스무고개였죠.

소소하게 문제가 좀 있긴 했지만 그럭저럭 재밌게 잘 즐겼죠. 소소한 문제란, 스무고개을 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는데 연관스토리 여부에 헷갈려서 아마도 없을걸요?? 하는 대답이 돌아오는 등의 것이었습니다만...뭐, 재밌었으니 됐다고 봅니다. 이 스무고개에서 두가지 재미진 상황이 나오는데요.

 

첫번째는 제가 차례였을때의 일입니다. 정답은 '다얀'이었으나 정말 아무도 못 맞추더군요. 쿨속성의 4성 왕자님이란것까지 밝혀지고, 다들 생각나는 대로 사이니 토우야니 하며 왕자님의 이름을 부를 때, 에라님이 회심의 일격을 날리듯 외칩니다.

 

에라님 : 아르마리?

곰님 : 땡~

 

즐겁게 땡을 외쳤는데 그 뒤를 바로 이어 카페 BGM이 땡~하고 울리더군요. 유리잔을 숟가락으로 두드리면 나는 듯이 너무나 맑고 투명하게 땡~ 울리는 소리에 빵터져버리고 말았는데요, 한참 웃다가 정신차려보니 뮤즈님도 저와 같은 상황이었고 오밸님은 숨 넘어가기 일보 직전이시더군요. 그리고 그 와중에 아깝게 카페 BGM 땡을 놓치신 에라님과 고래님은 어리둥절해서 저희를 보고 있었습니다...정말 두 분도 들으셨어야 했는데!! 제일 아쉬워요, 저게!!! 정말 맑고 고운 땡이었는데!!!

 

두번째는 결국 다얀을 맞춘 에라님께 턴이 넘어갔을 때의 일입니다. 3성이고, 젠틀 속성이란 것 까지 나왔는데, 정말 답이 안나오더군요. 머리가 길댔나 짧댔나, 어쨌든 그것땜에 제가 더 헷갈려써...제이며 도마우스, 기타 등등 3성 젠틀은 생각나는 대로 다 불렀으나 답은 나오지 않코....정말 다들 멘붕에 빠져 30분이 지나갈 때 즈음 하나둘씩 항복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걸 맞추지 못하면 스스로에게 짜증이 나서 견딜 수가 없기에!!! 홀로 계속 도전을 이어나가죠. 이젠 아예 속성 구분없이 생각나는 3성은 죄다 수첩에 적으며 3성을 탐구하다가, 결국 찾아내고 말죠.

 

곰님 : 코토호기!!

에라님 : 정답!

 

그렇게 저의 보람찬 정답으로 사건이 마무리되는가 싶었으나......저희는 후일날 알게 됩니다. 에라님이 어마어마한 코토호기의 저주를 시전하셨다는 것을....그날 정모 인원중 문제를 냈던 에라님과 정답을 맞춘 곰님을 제외한 나머지 세분이 가챠를 돌릴때마다 3성 코토호기 파티가 열렸다는...무시무시한 저주죠. 어허, 부르르.

 

 

수첩에서 찾아낸 당시의 멘붕의 흔적. 생각나는대로 다 쓰다가 게엑거렸다가 또 쓰다가 게엑거리다..

못 떠올렸으면 저도 코토호기의 저주에 걸렸었겠죠...무섭따. 맞춰서 다행이다ㅏㅏㅏㅏ

 

그 뒤엔 서로 가챠도 돌려줘보고 하며 놀다가 슬슬 저녁시간이 다 되어 자리를 옮기기로 합니다.

청소년이신 뮤즈님은 귀가하게 되고, 나머지 네명은 다음 장소인 잠실새내역으로 옮겨가죠. 같이 지하철을 타고 가다 저희가 먼저 내리게 되어 뮤즈님을 전송하고, 저희는 보드게임 카페에 갑니다.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처음은 가볍게 간단하면서 운이 필요한 게임인 로보77이라는 게임으로 시작했죠. 이 게임은 카드게임인데요, 카드엔 세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숫자 카드, 두배카드, 역행카드입니다.

각자 3장씩을 나눠받은 후, 게임이 시작되는데 룰은 간단합니다.

A가 숫자 5카드를 내면 내면서 5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쌓인 카드에서 한장을 가져가죠. 그 다음 B가 7을 냈다면 A의 5에 자신의 7를 더해 12라고 말하며 내죠. 마찬가지로 쌓인 카드에서 한장을 가져가죠. 그 뒤 C가 2를 내면 C는 B가 말한 12에 자신의 2를 더해 14를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쌓인 카드에서 한장을 가져가면 됩니다.

그런식으로 진행해서 11의 배수나 77이상을 말하게 되면 지게 됩니다. 만약 두배 카드를 내면 다음 사람은 카드를 두장 내야하고, 역행카드를 내면 순서가 반대로 돌아가는 간단한 룰입니다만, 저희 사쿠라리움 분들은 이 간단한 게임에서도 빅재미를 뽑아냅니다.

 

제일 대표적인것 딱 하나만 말해본다면....

그 전 판에서 죽으셨던 오밸님이 선으로 시작하면서 비장하게 말씀하시며 시작합니다.

 

오밸님 : 저는 빠르게 가볼게요.

오밸님 : 66

곰님 : ....................???

고래님 : ...........????

에라님 : .......................?????

곰님 : 밸아, 너 죽었어.

오밸님 : .....?????

 

전체 빵터져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빠르게 가신다더니 정말 빠르게 가셔버렸어.....이게 바로 자살골......

 

그 뒤에도 게임마다 오밸님은 두각을 드러냅니다.

 

@다빈치코드라는 게임 중...

곰님 : 어....○?

오밸님 : 틀렸어요.

.

.

.

에라님 : ●?

오밸님 : 맞아요.

곰님 : 잠깐, 그럼 이상한데. 아까 ○ 아니랬잖아???

오밸님 : 아, 미안해요, 라쿤님. 제가 얘네 잘못 놨네요.

곰님 : ???????

 

 

 

@스플렌더라는 게임 중.....

곰님 : ...........???

곰님 : 여러분, 잠깐.

곰님 : 여러분, 이거 쥬얼 이벤트 아닙니다.

곰님 : 잠깐, 그만. 밸이 너 그만 모아. 찜코인 다 가져가고 있어;; 아니 보석을 써야지 다 모으면 어뜩해;;

곰님 : 고래도;;; 너네 좀 사;;; 얘들아 이거 쥬얼이벤트 아니야;;;;;;

 

 

(자세한것은 스플렌더라는 보드게임 규칙을 찾아보시옵소서)

 

정말, 여러의미로 재밌었습니다...역시 글로는 그 현장 분위기를 다 담지 못 할만큼 재밌었답니다.

최고는 역시 직접 경험해보는 것...여러분, 정모오세요. 재밌어요..~(홍보

 

그 뒤 저희는 최종 목적지였던 모텔로 향합니다.

사실 걸어갈 예정이었지만...넘나 추웠던 나머지 택시를 잡아타고 저희는 모텔로 슝슝. 미리 예약해놨던 모텔이라 도착하자마자 신분증 확인만 거친 뒤 무리없이 카드키를 받죠. 그런데 어쩌다보니 또 같이 한뭉태기 놀러오신 분들이 있어 엘리베이터가 붐볐고..저희는 그 팀부터 보낸 뒤에 저희만 따로 타고 올라가기로 하고 로비에서 기다립니다. 앞선 팀이 어느정도 층수가 올라갔을 때 제일 버튼 가까이 있던 오밸님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에라님 : 오밸이 누르는거 버튼이 아니라 마스터키 구멍아냐??

오밸님 : ....? 아. 그렇네요?

곰님 : 밸앜ㅋㅋㅋㅋㅋ너 막 저기 탄 사람 가둬버리고 싶고 막 그래??

 

정말...감초 오밸님...오리님 정모 안 왔으면 어쩔 뻔 해써....????

그렇게그렇게 방으로 올라간 저희는 제일 먼저..............야식을 시킵니다.

각자 원하는 치킨브랜드를 협의해 둘씩 짝지어 반반을 시키고, 피자도 한판 시키죠.

그리고 야식이 올때까지 느긋히 옷을 편하게 갈아입고는, 도박판카드판을 벌입니다.

모텔 로비에 다들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식빵과 팝콘등이 있었기에 도둑잡기를 두판 해, 진 사람 두 명이 가져오기로 했죠. 한 사람이 두번 지면? 혼자 다 가져와야죠 뭐ㅓㅓㅓㅓㅓ(????

 

그렇게 시작된 도둑잡기. 조커가 오가고, 서로의 탐색의 눈길과 조심스런 손놀림이 오고가는 중, 정모멤버 대부분이 정모 최고의 명장명으로 뽑은 장면이 나옵니다. 다만 이 장면은...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아무리 잘 설명해도 당시의 그 느낌은, 정말 거기 있던 분들밖에 모를거니까요....다만 간단하게 써보자면...

 

고래님 : ...........ㅇㅁㅇ......????

고래님 : .........오......밸아...........???????

 

네, 그랬다고 합니다........(이하생략....

결론은 오밸님과 에라님이 지셨고, 두 분은 아래에 내려가셨으며 남은 저와 고래님은 방을 치우고 야식을 먹을 준비를 합니다. 거실에 있던 탁자를 방으로 옮기고 배달되어 온 피자와 치킨을 세팅하고...

 

고래님 : 언니.

곰님 : 응?

고래님 : 왜 우리가 벌칙받는 느낌이지?

곰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그랬다고 합니다...222

 

그 뒤는 즐거운 야식타임이었습니다.

다 함께 피자와 식빵과 치킨을 뇸뇸뇸하며 잡담을 나누며 즐거웠죠...생각하니까 배고프네여..맛있었어요...

야식을 먹으며 잠자리를 배정하기 위해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쓱 둘러본 바로는 침대에서 두명, 소파에서 한명, 바닥에서 한명이 자면 완벽하겠기에 게임을 통해서 배분하기로 했죠. 그러나,

 

오밸님 : 근데 전 바닥에서 자는게 편해요.

에라님 : 난 침대.

고래님 : 어, 난 쇼판데.

곰님 : 나도 침대가 편한데...

고래님 : .......??? 그대로 자면 되겠는데??

 

라는 이유로 게임 캔슬. 그대로 자게 됩니다...어쩜 그렇게 딱 맞지?? 싶을 정도로 딱 맞은 덕분에 즐거운 야식 타임 후엔 씻고, 이불을 펴고....뭐 별거 안한거 같았는데 시간이 벌써 1시쯤 됐던거 같네요.

그렇게 다들 불을 끄고 자리에 누웠으나, 저는 에라님께 폰을 받아 에라님 폰의 스토리들을 정독하기 시작합니다. 정독을....정독을...정독을 해야하는데 이 사람들이 정독을 하게 냅두지 않아요!

뭐였는진 기억 안나는데 엄청나게 떠들기 시작해서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그 와중에 압권은? 바로 역시나 우리의 오밸님이었습니다.

 

곰님 : 밸이 조용한데 자나보다.

오밸님 : 안자요.

고래님 : 너 왜 안자ㅋㅋㅋㅋㅋ

오밸님 : 그러게요.

 

(그렇게 떠들다 30초 뒤)

 

곰님 : 밸이는 안잔다면서 조용하네.

오밸님 : .....

곰님 : 음?

고래님 : ...?? 오밸이 자는거 같은데???

에라님 : 엥???

곰님 : 그새????

오밸님 : (고롱고롱

 

네, 그랬다고 합니다....333

그렇게 오밸님이 잠들고도 저희 셋은 한참 제각기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누워 쉴 새없이 떠들었고, 결국 빵터진 저는 침대 반동이 얼마나 좋은지 스프링 탄력에 의해 덜덜덜 떨리는 침대를 경험합니다.

 

곰님 : 에라야 미안햌ㅋㅋㅋㅋ내가 너무 웃어섴ㅋㅋㅋㅋㅋ침대 흔들리지??

에라님 : 어, 아니? 괜찮아! 내 쪽 멀쩡해.

고래님 :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시몬스 침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당시 전 정말로 호흡곤란을 겪었어요.....

그렇게 한참 떠들다 조금 조용해졌을 무렵....한창 열심히 스토리를 읽고 있는데 눈에 이상한게 비칩니다. 흘끗 거실을 봤더니 쇼파에 계신 고래님이 뭘 하시는지 천장에 불빛이 반짝반짝.

 

곰님 : 나이트같다.

에라님 : 어? 나이트?

 

 

잠들기 직전이었던 것 같던 에라님도 일어나셔서 그 불빛을 보시고....신이 나셨는지 고래님이 불빛을 이리저리 반짝반짝빤짝. 덕분에 또 터져서 열심히 떠듭니다. 뭐 당시 재밌던 대화 몇몇은 정모인원의 제보에 의해 어록에 올라갔던 것 같으니 어록에서 봐주세요...★ ㅅ사실 시간이 지나서 저도 좀 가물가물합니다.

 

뭐 그러다 꿈왕 얘기도 나와서 꿈왕 대화도 좀 하고...

 

고래님 : 우리 이제야 꿈왕정모같다.

 

다시 소강사태가 찾아와 대화가 없어지고 저는 여전히 스토리 정독, 에라님은 잠들려는 상태일때 고래님이 갑자기 큰소리를 냅니다.

 

고래님 : 어? 무슨 여자 목소리 들리지 않았어?

곰님 : 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

에라님 : 고래 시끄러ㅓㅓㅓㅓㅓ!!!!!

고래님 : 아니, 진짜로 여자가 감사합니다 하는 소리 들렸다니까?!!

곰님 : 안들려ㅓㅓㅓㅓㅓㅓ몰라ㅏㅏㅏㅏㅏ하지마ㅏㅏㅏㅏ!!!!

에라님 : 시끄러ㅓㅓㅓㅓㅓㅓㅓㅓ어ㅓㅓㅓㅓ엌!!!!!!!

 

 

저랑 에라님은 급하게 서로 손을 꼭 마주잡았고....이 일에 대한 진상은...역시 어록에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공포속에서 다시 저희는 조용해졌고, 어느새 에라님 폰 배터리가 다 닳아 저도 폰을 두고 눈을 감습니다. 대략 새벽 4시쯤이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저희가 그렇게 시끄러울 동안 정말 곤히 자던 오밸님은 대단쓰.....

 

흠, 저희가 정해뒀던 기상 시간은 10시였습니다. 그런데 자꾸 거실에서 뭔가 부스럭거리면서 돌아댕깁니다. 시간은 7시쯤이었던 것 같네요. 누가 부스럭대며 돌아댕기는 걸 느꼈지만 너무나 피곤했던 나머지 전 그냥 가수면상태로 디비져있었죠....그리고 10시가 다가올수록 심하게 부스럭거리던 그 분은, 10시 땡하자마자 온 방의 불을 다 키고 암막커튼이 쳐져있어 세상 어두컴컴하던 방에 빛을 뿌립니다. 고래님이셨죠. 아예 잠을 포기하셨다고. 그렇게 고래님에 의해 일어난 저희는 전날 남았던 야식을 아점 겸해서 먹고, 모텔에서 퇴실할 준비를 합니다.

 

그 뒤는 별다른 일 없이 모텔에서 나와 해산하고, 공식적인 정모는 막을 내립니다.

그 뒤로 뭔가 좀 일이 있긴 했지만, 뭐, 그건 딱히 중요한 일도 아니고하니 쿨하게 생략하죠.

 

 

어쨌든 정말 재밌던 정모였고!!(강조

참가해주신 에라님, 고래님, 오밸님, 뮤즈님께 감사했습니다!!

별거없는 일정에도 재밌게 놀아주시고, 잘 따라와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이제 뮤즈님은 내년에 성인이 되시면 다시 만나고,

나머지 세분은 2차 정모때 만나뵙게 되겠군요.

 

크. 다음주에 있을 예정인 2차정모때는 인증사진 많이많이 찍읍시다ㅏㅏㅏ

자 그럼 여기까지! 이제 2차정모글 후기글에서 뵈어요!!

 

 

 

+)

 

1차 정모에 참여해주셨던 분들의 후기입니다!!

멍청한 곰님이 기껏 받아놓고 쓰는걸 까먹었어서 지금에야 추가한다고 한다.

 

 

에라스트님 : 재밌어따ㅏㅏ우리 다음엔 뭐하고 놀래ㅐㅐㅐㅐ

 


 

고몽님 : 첫 정모라 조금 걱정했는데 유대감 있어서 금방 친해져서 좋았어(요)

 


 

오벨리스트님 : 소감이라...(오후 10:16)

.

.

곰님 : 소감실종...(오후 10:26)

.

.

오벨리스트님 : 아아ㅋㅋㅋ

오벨리스트님 : 여기 까먹고 있었다(무려 오후 10:44)

오벨리스트님 : 글쎄요...그런데로 신박한 일들 많고 재밌게 잘 놀았어요

오벨리스트님 : 덤으로 사쿠라커뮤의 약을 실제로 체험해본 날이었지ㅋㅋ..

오벨리스트님 : 솔직히 거기에 약천지였어요ㅋㅋㅋ

오벨리스트님 : 정상이 아니라 약들이었다구요ㅋㅋㅋ

곰님 : 근데 밸아 이거 알아?

곰님 : 제일 약은 너였어

오벨리스트님 : 네

오벨리스트님 : 알고 있습니다

곰님 : 카드비!! 66!! 드륵쾅!! 땡~!!

오벨리스트님 : 아니 그런데

오벨리스트님 : 드륵쾅소리 그렇게 안 컸던거 같은데;

곰님 : ...박력이...어마무시..

뮤즈님 : 박력분......

오벨리스트님 : 엥?!

오벨리스트님 : 그정도?!

뮤즈님 : (엄지척

 


 

뮤즈님 : 나는!!!!!

곰님 : 뮤즈님 소감 : 나는!!!!!

곰님 : 끝

곰님 : ...

뮤즈님 : 아니야!!!!ㅠㅠㅠㅠㅠㅠ

곰님 : 뮤즈님 소감 : 아니야!!!!ㅠㅠㅠㅠㅠㅠ

곰님 : 끝

곰님 : ...

고몽님 : 정모는 아니었던 거야!!!후회해!!!!!

고몽님 : 의 의미구나

뮤즈님 : 나는 일단!!!!첫정모때 컨디션 조절을 잘못해서 실컷 못놀았던게 너무 아쉬웠는데
이 언니들이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님 : 뮤즈님 소감 : 나는 일단!!!!첫정모때 컨디션 조절을 잘못해서 실컷 못놀았던게 너무 아쉬웠는데
이 언니들이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뮤즈님 : ..........

곰님 : ....이 언니들이 진짜....(끄적끄적

뮤즈님 : ....나 소감 말 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라스트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난ㅋㅋㅋㅋㅋㅋㅋ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뮤즈님 : 말 안할꺼야ㅠㅠㅠㅠㅠㅠㅠ

.

.

.

곰님 : 미아내...장난이야

곰님 : 뮤즈야..말해야해..

곰님 : 공식블로그에 이 언니들이 진짜ㅏㅏㅏ가 올라갈지도 몰라...(?

뮤즈님 : ........일단 첫 정모때 잘 못놀아서 너무 아쉬웠고!!다음 정모때는 나도 참가해서 1차 정모때 못놀았던 것까지 합쳐서 2배로 언니들이랑 더 놀고싶다!!!

곰님 : 앞의 점들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1차정모 막내였던 뮤즈님 세상 귀엽습니다.....


 

 

다시 한번 정모에 참여해주신 위 네분께 감사드리며!!(뭔가 이상하다. 생각해보니 커뮤장은 에라님이셨따.

다음에 또 재밌게 놀아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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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kura100
,

 

안녕하세요!!!!!!

얼떨결에 정모 담당자로 낙인찍힌 라휸님입니다. 곰님이져.

에라님과 자라따님의 라쿤님, 그리고 여러분의 곰님. 아임 유얼 베어(?? 암열베어쥐~♪

 

소정모때부터 착실하게 정모 루트를 짜고, 길찾기능력자길을 안내하다보니 어째 정모 담당자가 되어버려씁니다. 사실 저 빼고 죄다 길치라 어쩔 수 없다는 후문이...나빼고 다 길치야, 다;;; 다들 제 뒤만 졸졸 따라와;;

그래여, 여러분. 제가 바로 길 찾는 곰이에여. 짱 잘 찾음. 제가 앞장서면 시비도 안 걸림. 시비걸면 우람한 덩치로 기민하게 움직여 소중한 사쿠라 히메님들을 노리는 불한당에게 짜릿하고 묵직한 낙뢰같은 앞발 내려찍기를 선사해준다..!!!(여러분 : 이분도랏멘

 

꺄아꺄아ㅏㅏㅏ어뜩하지, 저 또 텐션 폭발해써!!!

 

 

제 이름은 라휸!! 소정모 후기글을 무려 3개월이나 지나서 쓰려니 신난 곰님이죠!! 나 이거 쓰고 1차 정모 후기글도 써야해여(... 그것도 거의 3개월 다 되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집글과 달리 이건 저희 커뮤원들만 보시잖아여????? 막 다른 히메님들이 보시는거 아니잖아여??? 그럼 제가 대놓고 미쳐날뛰어도 저 곰님 또 텐션업됐구나, 하고 이해하실거 아냐?????(((응, 아냐

이해가 안되면.......그냥 그런갑다 해줘요. 정모만 생각해도 막 설레고 도키도키한 곰님 마음인골...★

 

자, 그럼 저의 트레이드 마크로 후기글을 시작해보겠습니다.

 

 

비트주세요☆

췍췍 예아★

 

 

 

엄, 뭐부터 써야하지????

뭐.부.터.써.야.할.까.앙.♪

 

조아ㅏㅏ 소정모의 내력부터 써볼까요?

의외로 소정모는 제가 불씨를 놓았습니다!! 사실 소정모랄것까진 없는, 엄, 그냥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포토카드가 배포되었다(금요일)->근데 가기 귀찮아(곰무룩...->클리어파일때 돌아다녀보니 심심하더라->어라, 내일 에라님이 가신다네?->같이 가요!!(에라님 : 콜!!->(여기까지 1차 정모방 단톡)->본진단톡방을 보니 다른분도 내일 도신대요!->같이 갈래요???->여러분 : 콜!!!->소정모되벌임

 

이라는 사건의 흐름이었던거 같습니다(가물가물

사실 있었던 분은 아실테지만, 제가 한번 바보짓하다가(...) 실수로 카톡 계정을 완전 탈퇴해버려갖구...카톡이 다 초기화됐거든요....예전 대화창 다 날아가서 확인이 안되여...(곰무룩..그러니 제 기억이 잘못되서 사실관계가 이상하다 싶으면 소정모 참여자분들은 기탄없이 태클 날려주시기 바랍니다...

 

어찌됐든 그래서 처음엔 루트를 효율적으로 돌자! 라는 생각에 저기 뭐시기야, 거기 어디죠? ㅋㅋㅋㅋㅋㅋ단톡방에서도 이랬던거 같은데 또 까먹었어요, 거기 어디지?? 아 맞아요 드팩! 드림팩토리!(톡방 찾아보고 옴) 뭔가 글이 너무 의식의 흐름으로 가는 것 같지만 아무렴 어떻답니까! 맨날 이러는데!(???

그래요, 드팩! ①10시 오픈인 드림팩토리부터 돌고 ②교대역으로 와서 마찬가지로 10시 오픈인 다크메이드를 갔다가 ③이른 점심을 먹고 12시 오픈인 애니메이트를 갔다가 ④홍대 안서당을 가자,라는 기똥찬 계획이었습니다만, 금요일 야근하느라 포토카드를 배포받지 못했던 히메님들의 파워는 무서웠습니다....

마침 또 닥메가 금요일 휴무였던터라 포토카드 100부가 건재하다는 이야기덕에 히메님들은 드팩 오픈 10시니 9시부터 기다리겠다 8시(!)부터 기다리겠다!!하며 드릉드릉 하고 계셨습니다.

 

 

 

덕분에 겁이나서 저희도 그냥 9시부터 닼메나 대기탑시다, 로 결정됩니다. 마침 1차 정모 장소도 교대역 집합이었기에 일정틀어진 김에 교대역 인근에서만 놀며 1차 정모 사전답사를 하자는 의미도 생겼죠!! 메데타시 메데타시! 하늘은 사쿠라를 돕는다(??

 

그리하여 대망의 12월 2일날 아침.

소정모 멤버들은 하나 둘씩 아침부터 단톡방에서 깽판치며 생사확인을 합니다. 소정모방은 따로 파지 않았기에(애초에 하루만에 급결성된 0.5정모라..) 단톡방에서 서로 활개치며 생사확인을 한 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껄껄...다크메이드가 있는 남부터미널 역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다들 그 곳으로 향하는 와중 짧은 톡들이 오고 갑니다. 다들 몇시쯤에 도착하겠다, 몇 정거장 남았다 하는 대화였죠. 다들 예상시간을 밝히는 와중 저는 일부러 반전을 위해 침묵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무말 하지 않고 먹이를 위해 인내하는 북극곰마냥 기다렸죠! 차차 정리가 되어 뮤즈님과 쿼츠님의 도착 1등 쟁탈전으로 구도가 확정됐을 즈음, 드디어 에라님이 저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라쿤님은 몇시 도착 예정이세요? 저는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밝히죠. 이미 도착해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이미 도착해있었던 것입니다!!(?? 크으, 그 짜릿함. 이거시 바로 숨쉬러 나온 물개..아니 해달을 후려갈기는 북극곰의 쾌감!!(구해달(펭귄)님, 신해달님 : ??????

 

뭐, 그 뒤는 간단하게 남부터미널역 1,3번 출구 인근 ATM기 옆의 벽에서 머리박고 기다리다가 도착한 먼저 도착한 쿼츠님과 만나죠. 다만 만나는 과정이 조금 순탄치 않았으니, 쿼츠님이 자꾸 절 못 알아보고 이리갔다 저리갔다를 반복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조용히 쿼츠님으로 추정되는 여성분을 지그시 보다가 폰을 꺼내죠.

 

곰님 : 쿼츠님 지금 걷고 계시죠?

쿼츠님 : 네

곰님 : 멈추시고 뒤로 도세요

곰님 : 그리고 걸어오세요

 

그렇게 만났습니다. 진짜로.

그 와중에 지하철을 거꾸로 탄 뮤즈님과 에라님도 서로 접선하여 도착하셨기에 저는 앞장 서서 히메님들을 닼메로 인도해나갑니다. 다만 국전 자체가 10시 오픈이라 9시 조금 지나서 도착한 저희들은 국전 밑에서 기다리게 되는데요, 정말 톡으로 떠들던걸 현실에서 떠드는데 증거자료가 남지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직접 만난 여러분들은........얌전한데 제가 미쳐있었습니다(... 네, 제가 미쳐날뛰고 있었어요 사실 그래서 저도 제가 뭘 떠들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미쳐있었다는 것만 기억날뿐...뭐 다들 신명나는 상황이었으니 그럴 수 있죠!!

그렇게 떠들다가 10시가 되었을때 저희를 가로막고 있던 경비원이 에스컬레이터를 오픈해줍니다. 저희는 그 순간 왜 뛰었는진 모르겠는데 에스컬레이터를 뛰어오르기 시작하죠. 진짜 뛰어올라갔어요. 제 기억이 맞다면 닼메가 9층인가? 그런데 그걸 정말 거의 쉬지않고 뛰어올라갔습니다. 아직도 조금 의문이네요. 우리 왜 뛰어올라갔지? 아무래도 제일 젊었던 뮤즈님이 제일 열심히 뛰어오르고 그 뒤를 곰님이 근데 우리 왜 뛰어요? 이러면서 뛰어갔고, 에라님과 쿼츠님이 걷다 뛰다를 반복하며 쫓아오셨던걸로 기억합니다.

틀렸대요!!! 정정요청 들어옴!!!! 앞장서서 뛰던것은 바로 에라님이라고 하십니다!!!!!!!!!!! 그렇군요, 연장자 두명이서 뛰고 그 뒤를 저 분들 왜 저러실까;;하면서 젊은분들이 뛰었던 것이군요!!!!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뛰어올라가서 닼메에 도착하고 보니 이미 줄이 이빠이 길었다는 사실. 다들 몰래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와서 기다리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흥!! 준법정신을 지킨 저희가 자랑스럽다!! 뭐, 어쨌든 받기는 제대로 다 배포 받았으니 상관없지만요!!

 

그 와중에 양심적인 쿼츠님이 본인의 포토카드에 아비가 2장인 것을 발견하고 한장을 돌려주러 가시는 둥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지만 별탈없이 국전을 빠져나온 저희들은 12시에 열리는 애니메를 기다릴겸 근처 카페에 쏙 들어갑니다!! 카페에서 음료 사진을 찍어 단톡방에 올렸었는데요.....유효기간 만료로 데이터를 불러올 수 없어 사진은 없씁니다(코쓱.....마음의 눈으로 음료를 떠올려주세요(??

 

음료...하니까 떠오르는군요...곰님은 이 카페 음ㄹ료에...웃픈 사연이 하나 있어요....(아련

다들 각자 마시고 싶은걸 주문했을때, 평소 마시는걸 엄청나게 좋아하는 곰님은 고민을 시작합니다. 마셔보고 싶은게 넘나 많은데 뭘 마셔보지! 하며 고민을 하다가 애니메 클럽을 다녀와선 밥을 먹으러 갈테니 그냥 하나만 마시자,라고 결정하고 카페 주인분께 질문을 건넵니다.

 

곰님 : 혹시 진저에일 많이 쎄요?(생강맛 쎄면 잘 못먹음

주인 : 별로 안 쎄요. 레몬도 들어가있고.

 

주인분의 말을 믿고 레몬진저에일을 시킨 곰님은.............(말잇못....아 생강맛 개쎘어여.......(얼감

 

 

너무...너무 심각하게 쎄잖아...(mm......

결국 그대로는 못 먹겠다 싶어서 찬물을 가져와 붓고 위만 마시고, 다시 물을 붓고 마시고를 반복하다보니 한잔으로 한 다섯잔은 마신것 같습니다. 이거시 진정한 창조 음료(???

다른분들 다 마셔서 텅텅빈 음료잔을 자랑할 때 혼자 열심히 물붓고 양늘려서 쪽쪽 거리고 있었씁니다. 음, 좋은건가...............

 

잡설은 이정도로 하고, 카페에서 논 얘기를 해보죠!

소정모에서 정모를 미리 체험해보자는 의미로 그날 저는 수첩과 펜을 가져갔었습니다. 정모 예정이었던 왕자님 빙고를 해보기 위함이었죠. 그래서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펜과 수첩을 꺼냈으나, 떠들다보니 막상 시간이 부족해서 빙고는 두 판밖에 못했습니다★ 꺄항☆((????

얼마나 알차게 떠들었는지, 정말 시간이 순식간이더라구요. 주로 떠든건 역시나 곰님입니다만 다른분들도 고루고루 잘 떠들었던 것 같습니다...그러다 나온 대화.

 

곰님 : 근데 커뮤장 에라님이잖아요?

에라님 : ??

곰님 : 왜 정모 준비를 내가 하는 느낌이지???

에라님 : ........편해요..(◐◐

 

........에라님이 편하시다는데 해야지, 뭐.......(쭈글

근데 사실 저 좋아합니다, 정모준비...좋아합니다, 여러분 이끌고 돌아댕기기....크으

 

그렇게 카페에서 놀다보니 시간은 어느새 12시에 근접해있었습니다.

하던 빙고를 서둘러 마무리한 뒤 저희는 애니메 클럽으로 장소를 옮겼죠. 빙고 얘기를 생략하는 이유는...겪어봐야 알기 때문입니다. 뭐 에라님의 샤론 정체성 찾기 등등 그냥 들어도 웃긴게 많았지만... 큼큼, 어쨌든 애니메클럽으로 걸음을 옮겼으나 애니메는 이미 포토카드 세트도 배포가 전부 끝났고, 심지어 낱개카드도 얼마 남지않았다 하여...아마 저와 에라님만 슈니 낱개카드를 받아서 조금 둘러보다 바로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애니메클럽을 위해 12시까지 기다렸는데 막상 애니메클럽에는 발도장만 찍고 점심을 먹으러 가게 된 상황이었지만 배고팠으니 괜찮습니다!

 

점심을 먹기로 한 곳은 정모 당일날도 가기로 낙점된 곳이 었습니다.

교대 쿠모라고 치시면 나올라나? ???

사실 음식사진 올리는게 제일 간단하고 빠를테지만, 저흰 사진을 찍는 동물들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어쩜 그렇게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인증을 까먹었는지, 실컷 잘 먹고 나서야 텅텅 빈 그릇을 보며 생각이 났습니다. 이거 사진 찍어서 톡방에 올릴걸 그랬나요? 다들 반응이 아.......

....(mm.....사진인증이란 문명의 이기따윈 조금의 관심도 없이 본인의 위가 부르는 욕망의 하모니에만 귀를 귀울인게 바로 우리야, 우리★..그래도 정모 당일날 먹을 점심은 미리 심사했으니 좋은게 좋은겁니다. 생각해보니 정모 당일에도 아무도 음식 사진 안찍었어요. 증말..그뤠잇(???

 

사실 점심먹고 나서는 예정이 없었습니다만 애니메이트의 포토카드 부재로 이 참에 드림팩토리에 들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안서당은 이미 다 털렸을것 같기도 하고 너무 멀었으니까요.

결정이 되면 빠르게 움직이는 행동력 좋은 저희 히메님들은 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섭니다. 드팩으로 출발!

 

 

가는길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서울의 지하철은 언제나 인간들이 득시글하고 빵빵하기 때문이죠.

거기다 그날 곰님을 빼놓곤 죄다 길치천국......그나마 따라오는건 잘한다는 쿼츠님을 믿고 곰님은 진행 진영 짭니다. 먼저 곰님은 에라님을 꼭 잡고 앞장섭니다. 그리고 쿼츠님이 뮤즈님과 함께 저희 뒤를 따라온다는 매우 간단한 진영이었습니다만............사람이 미친듯이 몰려오는 지하철에서 뮤즈님은 저희를 잃고 헤맬 지경.......덕분에 걱정된 곰님은 수시로 뒤를 돌아보며 잘 따라오는지를 일일히 확인...아예 뒤로 걸을걸 그랬어요. 그랬으면 맘이 편했을텐데...하필 또 드팩은 환승을 해야합니다!! 이 환승처에서 곰님은 정말 심장마비로 죽어버릴 뻔 했는데요, 그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환승역은 환승구간답게 정말 인간이 죽도록 많았습니다. 가끔 사당, 삼각지, 충무로, 명동 등에서 배틀로얄을 벌여도 인간이 넘나 많아서 죽은게 티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진영처럼 에라님을 꼭 부여잡고 앞장을 서서 뒤에 두분이 잘 따라오는지를 확인하며 걸었는데요, 왜 난 바로 앞에 있는데 날 못찾고 헤매시는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환승구간이 긴 역이 아니라 금방 환승노선의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는 에스켈레이터에 타서 뒤에 뮤즈님과 쿼츠님이 잘 계신가 확인하려 고개를 돌린 순간.

 

 

까꿍★

 

...................뒤엔 웬 시커먼 옷을 위아래로 쫙 빼입으신 아저씨 두 분이 계시더군요.

개놀래서 다리 풀려 주저앉을 뻔 했지만 일단 고개를 앞으로 돌린 뒤, 옆에 있는 에라님을 툭툭 쳤습니다.

 

곰님 : ......저 뒤에 뮤즈님이랑 쿼츠님 대신 웬 아저씨들이 보이는데 제 눈이 잘못된건가요.

에라님 : ?????

 

뒤를 확인해보신 에라님도 놀라셨던걸 보아 제 눈은 잘못된게 아니었나 봅니다.

다행이 쿼츠님과 뮤즈님은 그 아저씨들 뒤에 계셨었습니다....다시 한번 머뭇머뭇 뒤를 확인해보니 아저씨들의 어깨 틈으로 고개를 빼꼼 내민 뮤즈님과 눈이 마주쳐 안도감에 또 다리가 풀릴뻔 했었죠... 그리고 지하철 플랫폼에 내려서마자ㅏ 두 분을 혼내씁니다. 저 진짜 심장마비 올 뻔했다구여, 두 분!!!!

 

그래도 그 뒤론 딱히 큰일없이 드팩이 있는 강남구청역에 도착합니다. 아니 작은 사건은 하나 있었는데, 바로 해달의 세대교체 장면이었습니다. 실제로 만나서 뵈니 쿼츠님은 실제로 핸드폰에 해달 사진을 가득 갖고 계시는 해달 마니아였고, 당시 해달이시던 뮤즈님은 지하철에서 뒤뚱거리며 펭귄 워크를 선보이시죠.

 

곰님 : ........이분 해달이 아니라 펭귄인데?

에라님 : 그러게요. 펭귄인데!?

뮤즈님 : 아닙니다!!

 

뮤즈님의 처절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해달의 칭호는 쿼츠님께로 이양되어꼬....뮤즈님은 새로이 펭귄이란 칭호를 얻었죠. 그래써땁니다. 네.

 

쨌든 룰루랄라 드팩으로 가려는데 에라님이 역에 있는 다이소를 보고 들르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하시죠. 마침 뮤즈님도 화장실에 볼일이 있으신 터라 그럽시다, 하고 저희는 다이소에 입성했씁니다. 그리고 할 일없는 신해달님과 곰님....(.   .  )...........열심히 에라님이 필요물품을 찾는걸 보며 얼쩡얼쩡거리던 쿼츠님과 저는 어쩌다가 당시 쿼츠님이 오밸님의 이벤트에 당첨되서 받았던 사키아 그림을 보게 됩니다. 쿼츠님은 그 사진을 폰 잠금화면 배경으로 해두고 싶었지만 하는 방법을 모르고 계시더군요...그래서 가르쳐드림☆ 그리고 에라님이 오밸님에게 인증해주시겠다며 인증사진을 찍으시죠.

 

 

그래도 정모 후긴데 왜 첫 실제 인증짤이 이건지는 모르겠습니다...아무도 음식이나 포토카드를 찍지 않아서...(코쓱

사키아가 이쁘니까 넘어가주십시다...

그러케 쿼츠님은 ㅅ사키아 잠금화면을 획득했꼬...저희는 드디어 드팩을 향해 다시 길을 떠납니다.

 

사실 드팩에 대해서는 걱정이 조금 있었습니다. 포토카드 받으려면 굿즈를 사라는 식의 강매를 당했다는 글이나, 포토카드 받으러왔다고 하면 기분 나쁜 티 풀풀 낸다는 주인분 후기글을 본 터라 괜히 가서 기분 나빠지는게 아닐까 하는 우려 쿼츠님 : 만약 그러면 제가 싸우겠습니다! 곰님 : 회사 스트레스 그렇게 푸세요? 쿼츠님 : 네. 가 있었으나 다행이 알바분이 계셔서 친절하게 응대받았습니다. 거기서 저와 에라님은 닼메에서 못 받았던 길버트를, 그리고 쿼츠님은 사키아를 한장 더 득하시죠. 뮤즈님은 뭐 받으셨떠라...? 기억이 안나효...

온 김에 드팩도 둘러봤는데, 어째 꿈왕 굿즈는 정말 몇개 없었습니다.

 

 

그리고 귀여워서 얼마 안되는 굿즈 중 하나를 찍어보았씁니다...그러췌! 이제야 꿈왕 소정모답네!!!(??

그러나 정말 그 외엔 굿즈가 전멸하다시피 했던 상황이어서 저희는 그저 다른 분야까지 두루두루 드팩을 둘러보다가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해산하죠. 조금 꿈왕 정모다워지려는 순간 바로 해산

사실 더 놀까 싶은 마음도 없던 것은 아니지만 당시 뮤즈님이 시험이 5일남으셨었고, 정식정모가 2주 남았던 터라, 적당히 해산하고 다음에 보자는 분위기가 되었던...

 

그렇게 해산이 결정되고, 먼저 에라님을 지하철에 태워보냅니다.

그리고 분당선을 타야하는 쿼츠님을 분당선까지 데려다 준 뒤, 저는 뮤즈님을 데리고 지하철에 탑승, 그 후 무사히 뮤즈님을 내려주고 집에 왔다는 결말로 후기 마무리 합니다!!!!!

 

끝이 왜이렇게 싱겁냐면, 전 이제 또 1차 정모 후기를 써야한다는 생각에 맘이 급하기 때문이죠!!!!

그러니 1차정모후기글에서 다시 뵈어요 여러분!

빠이쨔이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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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kura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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